방산·해양혁신 분야 협력 강화…항행의 자유·국제법 수호에도 공동 대응
한국과 그리스가 조선·해운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친환경·무인선박 등 미래 해양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서울에서 요르고스 게라페트리티스(Georgios Gerapetritis) 그리스 외교장관과 한·그리스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와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게라페트리티스 장관의 첫 방한을 환영하며 "한국과 그리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산업과 세계 최대 규모의 해운산업을 각각 보유한 상호보완적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조선·해운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게라페트리티스 장관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산업을 높이 평가하며 방위산업은 물론 무인선박과 친환경 선박 등 차세대 해양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과 그리스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임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해양국가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국제법과 항행의 자유 수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회담이 세계 최대 선주국 가운데 하나인 그리스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경쟁력을 갖춘 한국 간 협력 관계를 미래 해양산업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스 선사들은 현재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상선을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 조선업계는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 등을 지속적으로 수주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선박 기술이 차세대 조선·해운 산업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면서 양국 협력의 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장관은 이와 함께 인적교류 확대 방안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주요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