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7-21 05:19 (화)
아시아 해적·무장강도 64% 급감…올 상반기 35건, 2019년 이후 최저
아시아 해적·무장강도 64% 급감…올 상반기 35건, 2019년 이후 최저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07.20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싱가포르 해협 사건도 74% 감소…필리핀 항만은 절도사건 증가

아시아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및 선박 대상 무장강도(ARAS) 사건이 올해 상반기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해적퇴치협정 정보공유센터(ReCAAP ISC)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1~6월) 해적 및 선박 대상 무장강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에서 발생한 해적 및 무장강도 사건은 모두 3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6건)보다 6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상반기 기준 사건 발생 건수는 2019년(28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에 보고된 35건은 모두 연안국의 내수, 영해 또는 군도 수역에서 발생한 선박 대상 무장강도 사건이었다. 대부분은 선원을 직접 위협하기보다 선박에 침입해 물품을 훔친 뒤 곧바로 달아나는 이른바 '치고 빠지기(hit-and-run)' 방식의 기회형 절도 사건으로 분석됐다.

사건 발생 시점별로는 항해 중인 선박에서 21건, 정박 중인 선박에서 14건이 발생했다.

싱가포르 해협 74% 감소…전체 사건의 60%

관심 해역인 말라카·싱가포르 해협(SOMS)에서는 올해 상반기 21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80건)보다 74% 감소했다.

다만 이 지역은 여전히 아시아 전체 사건의 60%를 차지하며 가장 위험한 해역으로 꼽혔다.

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한 21건 가운데 20건은 동항(Eastbound) 항로, 나머지 1건은 예방주의구역(Precautionary Area)에서 발생했다.

선종별로는 벌크선이 62%로 가장 많았고, 예인선이 끄는 바지선 29%, 탱커 9% 순이었다.

사건의 85%에서는 선원 피해가 없었으며, 10%에서는 선원이 위협을 받거나 부상을 입었다.

도난 품목은 기관 예비부품이 33%로 가장 많았고, 바지선의 고철 절도 사건이 24%를 차지했다.

또 사건의 약 75%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59분 사이 야간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 항만 절도 증가…술루·셀레베스 납치 사건은 '0건'

국가별로는 필리핀 항만과 정박지에서 10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응해 필리핀 해안경비대(PCG)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여러 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

반면 술루-셀레베스해와 동사바 해역에서는 2020년 1월 17일 이후 선원 납치 사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라카·싱가포르 해협, 남중국해, 베트남에서는 지난해보다 사건 발생 건수가 감소했다.

ReCAAP "예방조치와 연안국 대응 효과"

비제이 차페카르(Vijay Chafekar) ReCAAP ISC 사무총장은 "올해 상반기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서 사건이 크게 감소한 것은 해운업계의 예방조치와 연안국 법집행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남아 있는 소규모 절도 사건은 대부분 싱가포르 해협 필립 해협 동항 항로에 집중돼 있다"며 "선박에서 가시적인 대응조치를 시행하면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 운항자들에게 사건 발생 위치와 시간대를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Re-VAMP(ReCAAP Data Visualisation Map & Panel)'를 적극 활용해 항해 전 위험 평가와 예방조치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