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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로 치솟던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 꺾였다…제네타 "시장 반전 시작"
중동 위기로 치솟던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 꺾였다…제네타 "시장 반전 시작"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07.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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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위기에도 운임 상승세 진정…미주·유럽 항로 일제히 하락
'피크 시즌' 앞당긴 화주들…공급 확대·수요 둔화에 시장 반전

중동 사태와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급등했던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정점을 지나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사들의 공급 확대와 화주들의 조기 선적(Frontloading) 수요가 진정되면서 운임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운시장 분석기관 제네타(Xeneta)는 16일 발표한 '주간 해상 컨테이너 시장 업데이트'를 통해 아시아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항로의 현물운임이 일제히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항로는 극동~미국 서안으로,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현물운임은 6,611달러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5% 하락했다.

이어 극동~지중해 항로는 6,727달러(-2%), 극동~북유럽 항로는 5,410달러(-1%), 극동~미국 동안 항로는 8,742달러(-1%)를 기록했다.

반면 북유럽~미국 동안 항로만 2,499달러로 1% 상승했다.

"운임 급등 원인이던 선복 부족 완화"

제네타는 이번 운임 조정의 배경으로 선사들의 공급 확대를 꼽았다.

최근 4주 평균 공급량을 보면 극동~미국 동안은 전주 대비 15.4%, 극동~지중해 11.0%, 극동~북유럽 9.5%, 극동~미국 서안 6.5% 각각 증가했다.

공급이 늘어난 반면, 화주들의 조기 선적 수요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제네타의 에밀리 스타우스뵐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동 사태 이후 공급망 차질을 우려한 화주들이 성수기 물량을 앞당겨 선적하면서 사실상 올해 피크시즌이 7월이 아닌 5월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3분기 유류할증료(BAF) 인상을 우려한 화주들의 선적이 운임 급등을 더욱 부추겼지만, 이제 대부분의 조기 선적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이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임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위기 이전보다 2~3배"

다만 제네타는 현재 운임 수준이 여전히 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월 말과 비교하면 극동~미국 서안 252% 상승, 극동~미국 동안 230% 상승, 극동~북유럽 144% 상승, 극동~지중해 102% 상승, 북유럽~미국 동안 69% 상승하는 등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운임이 유지되고 있다.

"호르무즈 변수는 여전"

제네타는 운임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될 경우 시장이 언제든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우스뵐 애널리스트는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충돌이 직접적으로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지는 않지만,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현재의 운임 하락세는 다시 멈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선복 공급은 늘어나고 있고 수요는 점차 식고 있으며, 시장은 상승 국면에서 하락 국면으로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운임 흐름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항로의 안전 확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성수기 이후 화물 수요 회복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운임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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