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봉쇄 위반 상선 3척 회항…호르무즈 긴장 고조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강화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업용 유조선에 직접 승선해 검문을 실시하는 등 봉쇄 작전을 본격화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6일(현지시간) "제11 해병원정대 소속 미 해병대가 오만만에서 유조선 '웬 야오(Wen Yao)'호에 승선해 검문(Verification Boarding)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현재까지 미국은 해상봉쇄를 위반하려던 상선 3척을 회항시켰고, 명령에 따르지 않은 선박 1척은 무력화했으며, 봉쇄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선 1척에 승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선 검문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시행 중인 해상봉쇄를 실제 현장에서 집행한 첫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은 미국의 철벽(steel wall) 봉쇄를 위반하려는 선박을 제외하면 여전히 자유롭고 개방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검문을 받은 웬 야오호에 대해 억류나 회항 명령 등 후속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통제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미국은 봉쇄 명령을 따르지 않은 선박을 무력화하는 한편, 이란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Kharg Island)으로 향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 해운업계는 선박 운항과 보험료, 운임 상승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군이 단순 감시를 넘어 상업용 선박에 직접 승선해 검문을 실시하고 봉쇄 위반 선박을 차단하기 시작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는 상선들의 통항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