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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현대차·HMM, 선박 자율주행 로봇 실증 성공…스마트선박 활용 본격화
KR·현대차·HMM, 선박 자율주행 로봇 실증 성공…스마트선박 활용 본격화
  • 부산취재팀
  • 승인 2026.07.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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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한국선급

 

파도에도 수평 유지…현대차 '모베드', 선박 자율주행 첫 검증

한국선급(KR, 회장 이영석)이 현대자동차·기아, HMM과 함께 선박 환경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에 성공하며 스마트선박 기술 고도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R은 현대자동차·기아, HMM, HMM오션서비스(HMM OS), 고성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CJ대한통운 적현부두에 정박한 다목적선 'HYUNDAI DUBAI'호에서 현대차·기아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선상 주행 실증을 수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베드는 현대차·기아가 공동 개발한 소형 모바일 로봇 플랫폼으로, 4개의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Drive-and-Lift(DnL) 기술을 적용해 선박의 흔들림이나 문턱, 경사로에서도 상판을 항상 수평으로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상부에 물류 운반 장치와 카메라, 점검 장비 등을 탑재할 수 있어 화물 운송은 물론 시설 점검과 안전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모베드는 지난 2022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기술 고도화를 거쳐 지난해 일본 국제로봇전시회(IREX)에서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으며, 올해 CES에서는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실증에서는 기관별 전문 역량이 결합됐다.

현대차·기아는 모베드 플랫폼 개발과 제어기술을 담당했으며, KR은 국제 규정 검토와 안전·성능 기준 검증을 수행했다. HMM과 HMM OS는 스마트선박 운용 및 원격관제를 맡았고, 고성엔지니어링은 상부 솔루션 개발과 전체 로봇 시스템 통합을 담당했다.

실증은 선박 내 화물 적재구역과 선상 통로 등 두 곳에서 진행됐다.

화물 적재구역에서는 직선·곡선 주행과 저속·고속 주행, 경로학습, 자율주행 기능이 모두 정상적으로 수행됐다.

이어 협소한 선상 통로(Passageway)에서는 저속 주행과 경로학습을 완료했으며, 공간 제약으로 인해 자율주행 대신 수동 운전 방식으로 운행을 실시했다.

참여기관들은 이번 실증을 통해 화물구역과 같이 공간이 충분한 선박에서는 별도의 시설 변경 없이 로봇을 투입할 수 있으며, 폭발성·유독성 화물 적재구역처럼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로봇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상 통로나 기관실과 같이 공간이 좁고 구조가 복잡한 구역에서는 소형 플랫폼 개발이나 추가 보조장비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 박민우 사장은 "모베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로봇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증은 선박 환경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축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적용 분야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R 김대헌 부사장은 "이번 실증을 계기로 화물구역 견시 업무와 자재 운반 등 선박 내 다양한 로봇 활용 방안을 참여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로봇의 안전성과 성능 기준을 마련하고 후속 실증을 확대해 스마트선박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선박 내 AI·자율주행 로봇의 상용화를 위한 첫 현장 검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스마트선박과 자율운항선박(MASS)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선박 내부의 순찰, 점검, 자재 운반, 위험구역 작업을 로봇이 대체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KR이 국제 규정과 안전기준 검토를 담당했다는 점은 향후 선박용 로봇 인증체계와 기술 표준 마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자율운항선박과 디지털 트윈, AI 기반 스마트십 기술과 결합될 경우 선박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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