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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선사관학교 해상실습 성폭행 사건…전직 화물선 선장 혐의 모두 인정
美 상선사관학교 해상실습 성폭행 사건…전직 화물선 선장 혐의 모두 인정
  • 선원정책팀
  • 승인 2026.07.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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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선사관학교(USMMA) 해상실습(Sea Year) 과정에서 여성 생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화물선 선장이 재판 직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해운업계 해상실습 제도의 안전성과 선내 성범죄 예방 체계의 허점을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전직 화물선 선장 존 메론(53)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가중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 5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메론은 2019년 미국 상선사관학교 21세 여성 생도가 해상실습 과정에서 승선한 화물선 '리버티 글로리(Liberty Glory)'호에서 피해자의 동의 없이 성폭행한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메론은 사건 발생 당시 피해 생도와 또 다른 여성 생도를 자신의 선실로 불러 이미 개봉된 술을 권했고, 두 사람은 이후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다음 날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깨어났으며 성폭행 정황을 확인한 뒤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이후 메론은 피해자에게 다시 자신의 선실로 오라고 요구하며 현금을 건네려 했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부적절한 내용의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배심원 선정까지 완료된 상태에서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면서 마무리됐다. 검찰은 재판에서 과거 메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여성들의 증언도 제시할 예정이었다.

미 연방검찰은 메론에게 최대 종신형이 가능하지만 연방 양형기준상 15~19년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고는 오는 12월 22일 내려질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 상선사관학교의 Sea Year 프로그램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주 킹스포인트에 위치한 USMMA는 미국의 대표적인 상선사관학교로, 학생들은 졸업 전 상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에 승선해 장기간 해상실습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선내 성폭력과 괴롭힘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2016년 관련 사건으로 운영이 한 차례 중단됐으며, 안전대책 마련 후 재개됐지만 2021년 또 다른 여성 생도의 성폭행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중단됐다가 추가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운영을 재개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습생 보호체계와 신고 시스템, 승선 전 선원 신원검증, 독립적인 피해자 보호장치 등 선내 성범죄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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