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해군의 인공지능(AI) 기반 작전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방향을 제시하며 군의 디지털 전환(AX)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 나섰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는 해군작전사령부가 지난 3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 AX랩에서 개최한 'DGX Spark 운영 협업회의'에서 인공지능공학부 신동훈 교수가 '해군 폐쇄작전망 기반 작전 AI 구현 경로'를 주제로 핵심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해군작전사 주요 지휘관과 참모를 비롯해 한국오픈소스협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산대학교,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마음AI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해군·해병대 AI 대전환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신 교수는 발표에서 상용 초거대 AI 대신 오픈웨이트(Open-weight) 기반 대형언어모델(LLM)을 소형 AI 컴퓨팅 플랫폼과 결합해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형 군 작전망에서도 검증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AI를 구현하는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군 작전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AI가 더 똑똑한가가 아니라 폐쇄된 작전망 안에서 신뢰성과 통제성을 확보한 AI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AI는 지휘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지원하는 도구이며, 최종 작전 결심은 언제나 지휘관이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군 작전 AI는 일반적인 생성형 AI 개발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알파고가 명확한 규칙과 정형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했다면 해양 환경은 센서 잡음과 기상 변화, 표적 추적 등 복잡한 물리 현상이 결합된 데이터로 구성된다"며 "컴퓨터공학 중심의 LLM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계·전기·컴퓨터공학을 융합한 'Physical AI' 관점의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라는 물리 환경을 이해하는 AI 개발은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발표는 신 교수가 그동안 해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교육과 기술 자문을 바탕으로 해군의 폐쇄망 기반 작전 AI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대학이 군의 디지털 혁신 수요를 선도한 산학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은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바다를 이해하는 AI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를 밝히는 'AI 등대' 역할을 하겠다"며 "해양수산 분야 전반의 AI 대전환을 이끄는 국가 거점대학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현재 해군 관련 전문기관과 협력해 폐쇄망 환경에서도 표적 정보 질의응답과 군 보고서 초안 작성이 가능한 한국형 군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인 'Navy LLM'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