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근무 중 사망한 인도인 상선 선원의 시신에서 주요 장기가 대부분 사라진 채 본국으로 송환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긴급 진상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인도 외교부는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당국에 이번 사건에 대한 긴급 조사를 요청했다"며 "조사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사망한 선원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데오리아 출신의 라케시 차우한(Rakesh Chauhan·33)으로, 지난해 11월 민간 선원관리회사를 통해 상선 승무원으로 베네수엘라에 파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선원관리회사는 지난 5월 차우한이 선박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보했으며, 다음날 사망 사실을 알려왔다.
회사 측은 시신을 일주일 내 인도로 송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시신은 약 한 달이 지난 뒤 가족에게 인도됐다.
그러나 인도에서 실시한 부검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
데오리아 의과대학 의료진은 부검 결과 뇌와 심장, 양쪽 폐, 간, 양쪽 신장, 비장, 췌장, 위, 장 등 주요 내부 장기가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한 갑상선과 설골(hyoid bone), 후두, 기관까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을 담당한 의료진은 내부 장기가 없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선원관리회사의 사고 경위 설명과 시신 송환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제 해운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선원의 사망 이후 장기가 대부분 제거된 채 시신이 송환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인도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당국과 협조해 사망 경위와 장기 제거 이유, 시신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외교적 대응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