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미국 최초의 해상 LNG 수출 프로젝트인 델핀 FLNG 사업의 본계약 서명식을 갖고 북미 LNG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현지시간 9일 워싱턴 D.C.에서 ‘델핀 FLNG 프로젝트’ 본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식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일 공시한 29억달러, 한화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델핀 FLNG 1호기 건조 계약 출범을 공식화하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해상 FLNG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 완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델핀 FLNG 프로젝트는 미국 해상에서 LNG를 생산·저장·하역하는 부유식 LNG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미국 내 첫 해상 LNG 수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조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미국 해상 FLNG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FLNG 분야에서 축적해 온 설계·건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매출 확대와 북미 LNG 밸류체인 내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중공업은 델핀사가 순차적으로 추진 중인 FLNG 2호기와 3호기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명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더들리 포스톤 델핀 미드스트림 CEO, 제이슨 칼리스만 탈리스만 그룹 CEO, 제임스 버너 블랙록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 타케시 하시모토 MOL 회장, 카를로스 휠록 비톨 LNG 아메리카 대표 등 글로벌 에너지·해운·금융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또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스티브 카멀 미국 해사청 청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도 참석해 이번 사업이 양국 에너지 협력의 주요 이정표라는 점을 부각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델핀 FLNG 서명식에서 글로벌 톱티어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삼성중공업의 FLNG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줬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철저한 납기 준수로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계약을 삼성중공업의 FLNG 경쟁력을 재확인한 대형 수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LNG 수출 인프라가 육상 중심에서 해상 부유식 설비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삼성중공업이 핵심 건조사로 자리 잡을 경우, 향후 북미 해상 LNG 개발 시장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