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국내 여객선 최초 자율운항 안전성평가 승인
차도선 이어 일반 여객선까지 확대…신조 ‘세쿼이아호’에도 적용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가 남이섬 여객선 ‘탐나라호’에 탑재돼 국내 여객선 최초로 자율운항 안전성평가 승인을 받았다.
남이섬은 삼성중공업의 SAS를 탑재한 탐나라호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으로부터 자율운항 안전성평가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기술이 대형 상선 중심의 실증을 넘어 실제 승객을 수송하는 내수면 여객선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중공업의 SAS는 레이더와 GPS, AIS 등 항해·통신장비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충돌 위험도를 평가한 뒤 최적의 회피경로를 제시하는 자율항해 보조 시스템이다. 추진·조향장치 제어를 통해 선박이 설정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대형 상선을 대상으로 SAS 실증을 지속해 왔다. 최근에는 에버그린과 일본선급(ClassNK), 웨더뉴스와 함께 실제 상선을 활용해 SAS 기반 AI 항로 최적화가 연료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남이섬에서의 적용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여객 운송 현장에서 자율운항 기술의 안전성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남이섬은 지난해 12월 차도선 ‘남이51호’에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검증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일반 승객을 수송하는 탐나라호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탐나라호는 남이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으로, 일반 관광객을 실제로 수송하는 선박이다.
육로로 연결되지 않은 남이섬은 연간 방문객의 90% 이상이 선박을 이용하고 있어 여객선의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이 관광객 수송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남이섬은 SAS 적용을 통해 내수면 여객 수송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실제 운항 과정에서 자율운항 기술의 운용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신규 건조 중인 여객선 ‘세쿼이아호’에도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하기로 했다.
남이섬은 탐나라호와 세쿼이아호의 운항 경험을 토대로 향후 국내 다른 내수면 관광지에도 적용 가능한 자율운항 여객선 운영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 탐나라호 선상에서는 남이섬과 삼성중공업,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성평가 승인 기념행사도 열렸다.
남이섬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자율운항 기술을 실제 여객선에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자율운항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관광객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도 이번 승인은 SAS의 적용 영역을 기존 대형 상선과 실증선에서 내수면 여객선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SAS가 여객선과 연안선박, 관광선 등 다양한 선종으로 확대될 경우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기술이 대형 상선뿐 아니라 중소형 선박시장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