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로기구(IHO)의 해양 디지털정보 표준 개발·검증을 전담할 인프라센터가 부산에 들어선다.
1921년 IHO가 모나코에 본부를 설립한 이후 해외에 별도 조직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산이 글로벌 해양 디지털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1월 9일 서울에서 황종우 장관과 루이지 시나피 IHO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수로기구 간의 국제수로기구 인프라센터 설립에 관한 협정’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부산에 설립되며, 협정 체결 다음 날인 10일 개소식을 열고 올해 안에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IHO 인프라센터는 차세대 디지털 해양정보 국제표준인 ‘S-100’의 개발과 검증, 국제적 확산을 담당한다. S-100은 전자해도뿐 아니라 조석과 해류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통합해 선박 항해 장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표준이다.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항만 등 미래 해양산업의 핵심 정보 기반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센터 유치는 우리나라가 S-100 표준 개발 초기부터 적극 참여하고 기술적 기여를 이어온 결과다. 한국은 2013년 IHO로부터 S-100 시험운영국으로 지정됐으며, 2023년 5월 IHO 총회에서 센터 설립 필요성이 논의된 이후 2024년 10월 이사회에서 한국 설립이 결정됐다. 올해 4월 총회에서는 설립 협정안이 승인됐다.
황종우 장관은 “이번 협정 서명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 디지털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IHO 인프라센터 국내 설립이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