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6월 2일 울산 본사에서 금석호 사장과 전국금속노동조합 김규진 부위원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동하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견례에서는 노사 교섭위원 소개와 함께 향후 교섭 일정 및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오는 9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매주 두 차례 정례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금석호 사장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회사와 노동조합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상견례를 시작으로 노사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공동의 목표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하 지부장은 “소모적인 대립보다는 현장 일자리 확보와 고용 안정 등에 대한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는 교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배분 방식이 될 전망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5월 20일 회사 측에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공정하게 공유하는 성과급 제도 마련 등을 담은 요구안을 전달했다.
조선업 호황이 지속되며 HD현대중공업이 안정적인 수주잔량과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은 생산성 향상과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대외 변수들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최근 수년간 임단협 과정에서 진통을 겪어온 만큼 올해 역시 임금 인상 수준과 성과 공유 방식을 둘러싼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확대 요구가 어느 수준에서 조율될지가 올해 교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