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북미 방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캐나다에 해외 지사를 설립한다. 이번 지사 설립은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한 전초기지로, 한화오션의 7번째 해외 거점이 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6월 23일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지사 설립 안건을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노르웨이, 그리스, 앙골라 등 6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이번 캐나다 지사 설립은 북미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수순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정부는 3000톤급 잠수함 8~12척 도입을 목표로 하는 CPSP 사업을 진행 중이며, 총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선체 설계부터 시스템 통합, 시운전까지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방산 대형 프로젝트로, 전 세계 유수 조선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당 사업을 겨냥해 국내 특수선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과 '원팀'을 구성, 공동 제안서를 캐나다 정부에 제출했다. 한화오션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잠수함 분야를, HD현대중공업이 수상함 분야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 공동 전략 제안이다. 이는 지난 3월 한국 방위사업청이 공식화한 ‘원팀 코리아’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지난 5월, 모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5’에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하며 현지 파트너십 확대와 시장 탐색을 진행해 왔다. 전시회 기간 동안 캐나다 내 주요 방산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현지화 전략에도 힘을 실었다.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화오션 관계자는 “캐나다 방산 시장 참여를 위한 지사 설립 계획이 맞다”며 “정확한 일정이나 조직 구성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캐나다 지사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 차원을 넘어, 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방산 수주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사업 이행능력을 기반으로, 한화오션은 향후 북미를 포함한 서방권 방산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