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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연관산업 공멸한다"…현대엘엔지해운·E1 규탄 기자회견
"해운연관산업 공멸한다"…현대엘엔지해운·E1 규탄 기자회견
  • 부산취재팀
  • 승인 2020.07.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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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관리산업협회 등 8개 기관 부산에서 9일 공동 기자회견
현대엘엔지해운이 인도 받을 'HLS AMBER'호(현대엘엔지해운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엘엔지해운이 인도 받을 'HLS AMBER'호(현대엘엔지해운 홈페이지 갈무리)

본지에서 보도한 '선박은 국적..또 국적인데…왜 관리만 해외인가?'(2020년 5월 20일자)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선사인 '현대엘엔지해운'과 화주인 'E1'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부산에서 열린다. 본지는 현대엘엔지해운이 현대중공업에서 조만간 인도 받을 대형 LPG운반선(VLGC)인 'HLS AMBER'호(사진)의 선박관리를 국내가 아닌 해외 업체에 발주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선박은 국적선박과 다름 없는 BBCHP(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로 선사와 화주 모두 국내 기업이다. 국내 선박관리업계는 물론이고, 선원노동계, 선주들 조차도 선박의 관리를 해외에 맡기려고 하면서 비난이 일었었다. 국내 선박관리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우리 선박을 해외 업체에 맡기려는 현대엘엔지해운과 E1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방지 대책 마련을 해양수산부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9일 오전 11시 부산 중앙동 마린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이하 선박관리산업협회)를 비롯해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전국선박관리선원노동조합, 한국해기사협회, 부산항발전협의회,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등 8개 기관 30여명이 함께 참여하여 강도 높게 규탄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선원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이미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선박관리산업협회를 비롯해 기자회견을 함께 하는 이들 기관들은 "화주인 E1이 선사인 현대엘엔지해운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여 'HLS AMBER'호의 선박관리를 해외로 위탁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포스코그룹의 물류자회사 설립처럼 정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기조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이들은 "단순히 배 한 척이 해외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30개의 일자리와 연간 20억원의 부가가치가 유출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것을 시작으로 유사한 형태의 선박 500척이 해외로 유출된다면, 일자리 1만5000개와 연간 1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잃는 것으로 해운산업은 물론이고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에 이번 선박관리가 해외로 넘어갈 경우에 부산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선박관리산업은 물론이고, 선용품산업, 선박수리산업, 급유업 등 연관 해운산업에는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이들은 "무엇보다 한국 조선소에서 만든 한국 선박을 한국 화주의 화물을 운송하면서, 굳이 해외선박관리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해운관계자 뿐만 아니라 국민적 공분을 살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박관리산업은 160여개의 회원사가 2000여척의 선박과 8000여명의 선원을 관리하면서 연간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국가경제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선박관리산업협회의 회원사 85% 이상은 부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산유발액 1조7000억원, 부가가치 7000억원, 취업유발인원 2만3000여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하며 해운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박관리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 선화주는 해외로 일자리 다 퍼주고, 부산지역 연관 해운산업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결코 이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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