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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서 무장세력, 유조선 강제 승선…선박 점거 시도(종합)
홍해서 무장세력, 유조선 강제 승선…선박 점거 시도(종합)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07.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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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예멘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상선 접근 사건이 단순한 의심 활동이 아닌 무장세력의 불법 승선(Illegal Boarding)으로 확인되면서 중동 해역의 해상안보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일(현지시간) 예멘 발하프(Balhaf) 남쪽 약 76해리 해상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기존 '의심 활동(Suspicious Activity)' 경보를 '불법 승선(Illegal Boarding)'으로 상향 조정하는 두 번째 업데이트(Update 002)를 발표했다.

UKMTO에 따르면 소형선박 1척이 유조선에 접근한 뒤 무단 승선했으며, 승선 인원은 4명으로 모두 RPG(로켓추진유탄발사기)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선박을 떠났지만 현재도 인근 해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다른 상선에도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선박보안책임자(CSO)는 무장세력이 선교(Bridge)에 경미한 손상을 입혔다고 최초 보고했으며, 추가 조사 결과 선교뿐 아니라 인접 구획까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들은 비상대피공간(Citadel)에 대피해 모두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UKMTO는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항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홍해에서는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이어져 왔으며, 이번처럼 무장세력이 직접 상선에 승선한 사례는 선박 보안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운업계는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와 아덴만까지 위험이 확대되면서 중동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경계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 접근이 아닌 실제 불법 승선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홍해를 통항하는 선사들은 선박보안계획(SSP)과 비상대응 절차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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