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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갇혔던 한국 선박 24척 모두 안전 이탈…정부 "외국 선박보다 신속"
호르무즈 갇혔던 한국 선박 24척 모두 안전 이탈…정부 "외국 선박보다 신속"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07.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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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하는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
브리핑 하는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

 

미국·이란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 가운데 통항을 계획했던 선박 24척이 모두 안전하게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외교부·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원팀'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123일간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중동전쟁 발발 당시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우리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46명이 있었다"며 "통항을 계획한 우리 선박 24척은 모두 안전하게 해협을 이탈했고 현재 해협 내에는 선박 사정으로 2척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7월 1일 오전 9시 기준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우리 선박 2척에 한국인 선원 7명, 외국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28명 등 모두 35명이 남아 있다.

잔류 선박 가운데 HMM 나무호는 수리를 진행 중이며 7월 중순 수리 완료 이후 해협을 빠져나올 예정이다. 나머지 1척은 화물 선적 일정에 따라 운항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종전 협상 후 8일 만에 21척 이탈

해양수산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선박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사 및 선박과 위성전화와 메신저 등을 활용한 24시간 소통체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외교부를 중심으로 유관국과 긴밀한 외교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국방부·국정원·해양경찰청 등과 매일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군사 상황과 항행 안전정보를 공유했다.

정부는 지난 5월 20일 첫 번째 원유운반선의 해협 이탈을 지원했으며, 6월 10일에는 LNG운반선이 추가로 통과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정문 서명 이후 이란이 6월 19일 통항 신청 절차를 발표하자 정부는 관련 절차와 이용 가능한 항로, 안전정보 등을 선사에 신속히 제공했다.

그 결과 종전 협상 발효 후 불과 8일 만에 통항을 계획했던 우리 선박 21척이 해협을 빠져나왔으며, 전날 추가 1척도 통과를 완료했다.

남 차관은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 우리 선박들이 다른 외국 국적 선박보다 신속하게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외국 선박보다 빠른 이탈"

해양수산부는 우리 선박의 이탈 속도가 외국 선박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6월 19일 이후 하루 평균 약 2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전체 통항 선박 가운데 우리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이탈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선박 운항 전 과정에서 주변 통항 상황과 안전 정보를 실시간 제공했으며, 한국선급(KR)을 통해 24시간 원격 기술지원 체계도 운영했다.

해경 등 관계기관과 24시간 안전관리

정부는 선박별 식수와 식량, 연료 보유량을 매일 점검하고 선원 교대와 필수물자 보급도 지원했다.

또 선원과 가족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비상 상담창구를 운영했으며, 원격 의료와 심리 상담도 지원했다.

특히 외국 선박에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에 대해서도 선사와 협회 등을 통해 안전과 교대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원유 수송은 당분간 홍해 우회

정부는 중동 정세가 아직 안정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당분간 홍해 얀부항을 활용한 대체 원유 수송을 유지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산업통상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난 4월 17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통한 원유 운송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원유운반선 10척이 약 2,0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했다. 이 가운데 7척은 국내 입항을 마쳤고, 나머지 3척은 현재 국내로 항해 중이다.

남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남아 있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끝까지 챙기겠다"며 "60일간 진행되는 종전 세부 협상 과정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계부처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 나무호의 수리비는 현재 선사가 가입한 선박보험과 전쟁보험을 통해 우선 처리될 예정이며, 미국이나 이란의 배상 문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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