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중동 원유 수송이 홍해 우회 항로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7월 2일 오전 10시 기준 한국 유조선 1척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를 경유해 원유를 수송하는 11번째 사례다.
해당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뒤 홍해를 거쳐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해수부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고려해 선사와 선명, 용선주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홍해를 대체 항로로 활용해 중동산 원유를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지난달 양국이 종전 합의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했지만, 산발적인 무력 충돌과 안보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홍해 우회 운송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항해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선사 및 선박과 실시간 소통체계를 운영하며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는 물론 국내 원유 수급 안정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손상을 입어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를 포함해 한국 선박 2척과 한국인 선원 35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국내 원유 수송의 홍해 우회 운항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