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 V) 확보에 국책금융 지원을 받으며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인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 인수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3월 당진 해저케이블 제2공장 건설을 위한 4,500억원 규모 금융지원에 이은 후속 지원으로, 생산설비뿐 아니라 해저케이블 시공 인프라까지 정책금융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설선은 해저케이블의 운송과 포설, 해상 시공 전반을 담당하는 핵심 장비다. 최근 글로벌 해상풍력 확대와 국가 간 전력망 연결사업 증가로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포설선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총 1만1,000톤급 CLV인 스칸디 커넥터호를 확보했으며, 이번 금융 지원으로 선박 확보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게 됐다.
스칸디 커넥터호는 자항 능력과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대용량 듀얼 캐로셀(Carousel), 텐셔너(Tensioner) 등을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해저케이블 포설선이다. 해상풍력 단지 내·외부망은 물론 장거리 송전망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시공까지 수행할 수 있으며, 해저면에 선박을 직접 안착시키는 비칭(Beaching) 작업이 가능해 수심이 낮고 조류가 강한 서해안 연안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대한전선은 이번 선박 확보로 기존 CLV인 '팔로스(PALOS)'호와 함께 포설선 선대를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물론 국가 전력망 구축사업과 해외 프로젝트 대응 능력을 높이고 해외 포설선 의존도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지원 배경에 대해 "해저케이블 산업은 에너지 전환과 국가 전력망 확충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생산설비뿐 아니라 시공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하다"며 "대한전선의 지속적인 투자가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정책금융 지원은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노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생산과 시공 역량을 동시에 고도화해 국내외 전력망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해저케이블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해 준공한 당진 해저1공장에서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2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저2공장이 완공되면 회사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약 5배 확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