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예멘 인근 해역에서도 상선을 대상으로 한 의심 활동이 발생해 해상안보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일(현지시간) 예멘 발하프(Balhaf) 남쪽 약 85해리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유조선에 소형선박이 접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UKMTO에 따르면 유조선 선장은 좌현 선미 방향 약 2해리 거리에서 소형선박 1척이 접근했다고 신고했다. 해당 선박은 흘수가 낮고 내부가 주황색인 선박으로 확인됐으며, 4명이 승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 선박은 남쪽으로 이동하며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당시 유조선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했으며 선박도 항해를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관계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UKMTO는 해당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들에게 각별한 경계를 유지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해운업계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홍해와 예멘 인근에서는 여전히 상선을 겨냥한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직접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상선을 대상으로 한 감시 또는 위협 행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선사들은 홍해와 아덴만, 예멘 연안 항로에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예멘 연안은 후티 반군의 활동이 지속되는 해역으로, 최근에도 국제기구들은 상선을 대상으로 한 드론·미사일 공격과 소형선박 접근 가능성에 대비해 강화된 경계 항해를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