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기관과 극지선박 기술 협력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극지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캐나다 연구기관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며 미래 극지선박 시장 선점에 나섰다.
KRISO(소장 홍기용)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제16차 한-캐나다 과학기술대회(CKC 2026)'에서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극지운항선박 핵심기술개발' 연구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현지 선도기관들과 국제공동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KRISO는 올해 6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지원을 받아 해당 연구사업을 수행한다. 연구는 극지 환경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설계·운항·기자재 전 주기에 걸친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며,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국내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착수회의에는 주관기관인 KRISO를 비롯해 극지연구소(KOPRI), 한화오션, 충남대학교, 경남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구 추진계획과 기관별 역할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이어 열린 국제공동연구 협의에서는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 산하 해양·연안·하천공학연구센터(OCRE)와 메모리얼대학교(MUN)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공동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KRISO가 OCRE와 지난해 7월, 메모리얼대학교와 올해 5월 각각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세 기관은 극지운항선박의 안전성과 구조설계의 핵심 요소인 '빙하중(Ice Load)' 계측 기술을 중심으로 △신규 계측장비 개발 △빙해역 실선 계측시험 공동 수행 △정량적 실측 데이터 확보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빙하중은 쇄빙 운항 과정에서 선체에 가해지는 힘으로, 극지선박의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KRISO는 이번 사업이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북극항로 대응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캐나다의 대표적인 극지 해양기술 연구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북극항로는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KRISO는 독자적인 극지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기술 주도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