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확인 없이 보도" 유감 표명…나무호 피격 당시 가족들에게 상황 설명
중동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원 가족들이 정부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해수부는 전쟁 초기부터 선원과 가족을 위한 비상 상담창구를 운영해 왔으며, HMM 나무호 피격 당시에는 한국인 선원 가족들에게 직접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주경제는 29일 호르무즈 해협에 장기간 체류했던 한국 선박 선원의 가족 인터뷰를 인용해 정부의 초기 상황 파악과 가족 대상 정보 제공이 미흡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원 가족 A씨는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후 해수부에 문의했지만 "해당 해역에 한국 선박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선명을 제시한 이후에야 선박이 안전하다는 설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에도 "선사에 문의하라"는 답변이 반복됐으며, 정부나 선사로부터 별도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5월 HMM 나무호가 피격됐을 당시에는 선명이 즉시 공개되지 않아 가족들이 극심한 불안을 겪었으며, 정부 차원의 공식 소통 창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해수부는 중동전쟁 초기인 지난 3월 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체류 중인 선원과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비상 상담 소통방을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상담은 주간에는 선원정책과, 야간에는 비상대책반이 전화로 대응했으며 전자우편 상담도 병행했다. 비상 소통창구 개설 사실은 3월 4일 차관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고, 해수부와 외교부, 공공기관, 관련 협회와 노동조합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수부는 중동전쟁 발발 직후인 3월 1일부터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선사 및 선박과 실시간 소통채널을 운영했으며,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5월 4일 HMM 나무호 피격 당시에는 해당 선박에 승선한 모든 한국인 선원의 가족들에게 직접 연락해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선박 위치와 선명 등 구체적인 정보는 전쟁 상황에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해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원 가족이 안전 여부를 문의할 경우에는 승선 여부를 즉시 확인하거나 선사 확인 절차를 거쳐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소관 부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기사가 게재됐고, 보도 이후 선원 및 선원 가족과의 소통 현황을 설명하는 자료를 제공했음에도 기사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선박 26척이 장기간 체류했던 초유의 상황에서 선원 안전뿐 아니라 국내 가족들과의 위기 소통 체계가 적절하게 작동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유사한 국제 분쟁 상황에 대비해 정부와 선사 간 비상 연락체계는 물론 선원 가족 대상 정보 제공 시스템도 보다 체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