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오션중공업-HD현대중공업 자산 양수도 본계약 체결
2028년 선박 건조 목표…HJ중공업 기술력 기반 K-조선 거점 육성
9년간 사실상 멈춰 섰던 군산조선소가 새 주인을 맞아 본격적인 정상화 절차에 돌입했다. 블록 생산기지를 넘어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조선소로의 재도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26일 군산조선소 군장관에서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대표,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허상희 HJ중공업 부회장, 김의겸·박희승 국회의원,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등이 참석해 군산조선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체결한 합의각서(MOA)를 바탕으로 4월부터 진행된 현장실사와 협상을 거쳐 성사됐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내 양수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설립된 제이오션중공업은 오는 2028년 선박 건조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HD현대중공업의 발주 물량을 활용해 현재의 선박 블록 생산을 유지하면서 생산설비와 공정을 정비한 뒤,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선박 건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군산조선소가 조선소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산조선소는 2023년 재가동 이후 연간 10만 톤 규모의 선박 블록을 생산해 왔지만, 선박 건조 기능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전북자치도는 HJ중공업의 설계·건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군산조선소를 완전한 선박 건조 조선소로 육성하고, K-조선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합의각서 체결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문기술인력 양성, 선수금환급보증(RG) 지원, 제조 AI 전환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향후에도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제이오션중공업 대표에는 하화정 전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고문이 선임됐다. 하 대표는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인과 조선 전문 컨설팅사 대표를 역임하며 국내 중·대형 조선소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 경험을 쌓은 조선산업 전문가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본계약은 군산조선소가 블록 생산을 넘어 다시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조선소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라며 "제이오션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조기 정상 가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