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조선사의 협력업체들이 미국 방산 공급망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미국 국방부의 사이버보안 인증(CMMC) 취득 지원에 나선다.
한국수출입은행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와 함께 중소·중견 협력사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CMMC·Cybersecurity Maturity Model Certification)' 취득 컨설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CMMC는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방계약정보(FCI)나 통제대상 비기밀정보(CUI)를 취급하는 기업이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사이버보안 인증제도로, 미국 방산 공급망 진입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수은은 협력사의 인증 취득 비용 가운데 70%를 지원하고, 국내 조선사들은 실제 인증 취득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조선·방산기업들의 미국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가 확대되면서 관련 협력사들도 미국 방산 공급망에 편입될 기회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 사업 수행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협력사들의 CMMC 인증 취득 필요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CMMC는 단순한 서류 심사가 아니라 정보보호 정책 수립과 보안 절차 구축, 보안통제 이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여서 중소·중견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비용과 전문성 측면에서 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수은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과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지원하는 '상생형 패키지 컨설팅' 모델을 방산 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사와 협력체계 구축을 협의 중이며, 세부 운영 방안을 확정한 뒤 본격적인 지원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번 사업이 국내 방산 공급망 전반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MASGA)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한미 간 조선·방산 협력이 확대되고 미국 함정사업 참여 기회가 늘어나면서 K-조선과 K-방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규제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고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