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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 안벽이 K-조선 살린다"…울산항 모델, 전국 항만 확산 필요
"유휴 안벽이 K-조선 살린다"…울산항 모델, 전국 항만 확산 필요
  • 항만산업팀
  • 승인 2026.06.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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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이 장기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울산항만공사(UPA)가 유휴 항만시설을 조선업 생산현장에 활용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조선소의 만성적인 안벽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항만 유휴시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되면서 다른 항만으로의 확산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조선업의 장기 호황으로 심화되고 있는 안벽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울산 북신항 에너지부두 3번과 5번 등 유휴선석 2곳을 시운전을 마친 선박의 계류 공간으로 약 1년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국제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로 국내 조선업은 수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특수선 시장까지 확대되면서 조선소의 생산 능력과 안벽 확보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조선사들은 시운전을 마친 선박을 계류할 공간이 부족해 다중 접안이나 외해 대기 등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는 후속 건조 공정 지연과 안전사고 위험, 불필요한 연료 소모 등으로 이어져 생산성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UPA는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부두 운영사와 협의를 거쳐 유휴선석을 시운전 선박 계류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조선사들은 안벽 회전율을 높여 생산 공정을 보다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항만 역시 사용하지 않던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울산항은 세계 최대 조선산업 클러스터와 국가 기간산업이 집적된 입지적 강점을 갖추고 있어 항만과 조선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항만이 국가 전략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역할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향후 조선업이 밀집한 부산항과 광양항, 목포권 등에서도 유휴 항만시설을 활용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유휴 항만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K-조선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항만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항은 지난해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앨런 셰퍼드(USNS Alan Shepard)' 지원을 시작으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항만과 조선산업 간 협력 모델을 확대하며 국내 대표 해양산업 융합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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