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연안어업인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는 28일 총 5억4천만원 규모의 ‘한시적 연안어선 유류비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에너지 공급망 불안으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안어업인의 조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시에 따르면 어업용 면세 휘발유 공급단가는 지난 5월 기준 드럼(200ℓ)당 23만1,800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대비 약 50% 오른 가격으로, 유류비가 전체 어업경영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연안어업 특성상 어업인의 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국내 수산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장기화 시 조업 축소와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수산물 공급 불안과 가격 상승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면세 휘발유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가격 초과분의 70%를 한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면세유 공급기관인 수협과 농협에 이미 교부됐으며, 어업인은 평소 이용하는 수협 또는 농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어업인이 소유한 어선 1척이며, 수협과 농협은 지원 대상 여부와 면세 휘발유 사용 실적 등을 확인한 뒤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지원사업이 연안어업의 안정적인 조업 기반 유지와 함께 수산물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안어업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긴급 지원책”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어업인의 경영 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