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한국해운조합, HD한국조선해양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화재탐지 기술을 활용한 연안여객선 안전체계 강화에 본격 착수했다. 전기차 해상 운송 확대에 따라 새로운 화재 위험 요인이 부상하는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한 선박 화재 조기 대응체계 구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해양수산부는 20일 한국해운조합, HD한국조선해양과 연안여객선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반 비디오 화재탐지장치의 해상 실증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기자동차 화재 등 선박 내 복합 화재 위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디오 화재탐지장치는 AI 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 내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연기와 불꽃 등 화재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경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 화재 감지 방식보다 초기 이상 징후를 빠르게 식별할 수 있어 최근 해상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해상 실증 대상 선박 선정과 장비 설치·운영, 선박 화재 조기 탐지 체계 구축, 관련 기술의 국제표준화 및 보급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6월부터 국내 연안을 운항하는 여객선에 해당 장비를 시범 설치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성능과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실증은 지난 4월부터 카페리여객선에 의무화된 질식소화포와 상방향 물분사장치 등 전기차 초기 화재 대응 설비와 연계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순 화재 감지 수준을 넘어 ‘조기 탐지-초기 대응-확산 방지’로 이어지는 통합 안전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 역시 전기차 해상 운송 안전 강화 방안의 하나로 비디오 화재탐지 기술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해상 실증의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향후 국내 기술이 국제기준 수립과 글로벌 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AI 기반 화재탐지 기술이 실제 운항 선박에 빠르게 적용돼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해사산업 신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관련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