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향후 5년간 6조 원대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운·항만·금융·조선·관광을 아우르는 해양산업 전반의 구조 혁신에 나선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라는 정책 환경 변화까지 반영해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혁신의 파동이 물결치는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를 비전으로 한 「제4차 부산광역시 해양산업육성 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5년 단위 법정 종합계획으로, 향후 부산 해양산업 정책의 중장기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종합계획은 특히 해양수산부 이전이라는 정책 변화를 계기로 행정·산업·금융·사법·인프라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복합 해양산업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 산업 육성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해양 중심 경제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속가능성 ▲디지털 혁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3대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북극항로 시대 대응과 친환경·저탄소 산업 전환, 해양산업 전반의 디지털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7대 분야, 22개 추진전략, 48개 전략과제를 마련하고 총 6조7,469억 원(국비·지방비·민간 포함)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핵심 추진 분야는 ▲해운·항만물류 ▲해양금융 ▲해양환경·안전 ▲수산 ▲해양과학기술 ▲조선·해양플랜트 ▲해양관광·레저·스포츠 등이다.
해운·항만 분야에서는 글로벌 해운기업 본사 유치와 친환경 수리조선단지, 복합에너지 터미널 구축 등이 추진되며, 해양금융 분야에서는 금융 전문인력 양성과 디지털 기반 스타트업 육성이 포함됐다.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는 방산 MRO 클러스터 조성과 AI·빅데이터 기반 기자재 혁신 플랫폼 구축,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특구 조성 등이 추진된다. 또한 해양환경 분야에서는 블루카본 기반 생태 프로젝트와 유엔해양총회(UNOC) 유치 등 글로벌 협력 확대도 병행된다.
부산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해양산업을 개별 산업 단위가 아닌 ‘융합형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고, 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운·금융·조선·관광이 결합된 복합 구조는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해양수도권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도시”라며 “이번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해양산업 전반의 혁신과 고도화를 추진해 세계적인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획이 단순 투자 확대를 넘어 정책·산업·금융 기능을 통합한 ‘해양 경제 플랫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물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부산의 전략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