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오기는 카페리 업계도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박준영 한중카페리협회장은 2일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업계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 차원의 항만 관련 비용 감면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협회 박준영 회장을 비롯해 김광용 부회장, 김재윤 감사, 최용석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협회가 질의응답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은 내용이다.
Q. 최근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로 국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중 카페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중동 지역 리스크가 지정학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 증가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 평균 유가는 약 600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500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재고 부족으로 적기 공급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카페리 산업은 정시성이 중요한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선박 운항비, 하역료, 육상 운송료 증가, 그리고 안전운임제 재시행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Q. 중일 관계 경색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유입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중 카페리 이용객 증가 추세와 전망은 어떤가요?
A. 정부의 무비자 정책 등 외교적 노력과 민간 교류 확대에 따라 관광객 증가가 체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명동, 남대문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중국 내에서도 상하이·청도뿐 아니라 샤먼, 충칭 등 신규 관광지로의 교류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5년 한중 카페리 이용객은 약 77만 명으로, 2019년 대비 약 38% 수준입니다. 2026년에는 단체 관광객 증가를 포함해 약 100만 명(2019년 대비 50%)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선령 제한(30년)과 맞물려 신조선 건조로 인해 휴항 선사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협회에는 13개 선사, 15개 항로가 운영 중입니다.
일부 항로는 신조선 건조로 인해 컨테이너선으로 대체 운항 중이며, 일부 노선은 운항을 종료하고 신조선 건조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잉코우 노선도 운항 종료 후 신조선 건조 논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각 선사들은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속한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신규 컨테이너 항로 개설이 카페리 선사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카페리 선박은 컨테이너선 대비 운영비가 2배 이상 높은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동일 항로나 인근에 컨테이너선이 취항할 경우, 화물 이탈 / 운임 경쟁 심화 / 수익성 악화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카페리는 여객 안전 유지 비용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수익 악화는 안전 투자 축소라는 잠재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가 신규 항로 개설 시 시장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Q. 인천-천진 항로 신규 사업자인 위동항운의 취항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되나요?
A. 해당 항로는 2020년 이후 선박 확보 문제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2025년 위동항운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중국 측 파트너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합자법인 설립과 신조선 건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상 취항까지는 약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올해 협회의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요?
A.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여객 서비스 품질 향상입니다.
CIQ 인력 확충 / 대중교통 및 셔틀버스 지원 / 여행객 편의성 개선 등이 핵심입니다.
또한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운항비 절감 전략 마련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Q. 업계와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카페리 산업에서 연료비는 전체 운영비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현재처럼 유가가 3배 이상 상승하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합니다.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하며, 정부 역시 긴급 금융 지원 / 항만시설 및 터미널 사용료 감면 등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 정부 지원과 업계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위기도 함께 극복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