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7-02 16:51 (목)
강준석 BPA 사장 3년 임기 마무리하며 "'도전과 혁신'으로 부산항 비전 제시해" 
강준석 BPA 사장 3년 임기 마무리하며 "'도전과 혁신'으로 부산항 비전 제시해" 
  • 부산취재팀 / 윤여상 조용수
  • 승인 2024.10.30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

 

국내 최초로 신항 완전 자동화 부두 개장
146년만에 부산시민들에게 북항 개방
해외 물류거점(플랫폼) 4개소 순차적으로 개장
기관 설립 최초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
올해 창립 20주년 맞아, 2040 新비전 선포“함께한 20년, 도전 100년” 

  

해양수산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최초로 항만공사(PA) 제도를 도입한 부산항만공사(BPA).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2040 新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도전 100년을 위해 부지런히 달려온 BPA의 제7대 강준석 사장이 곧 3년의 임기를 마친다. 공직생활 30년간 이론과 실무, 국제감각을 겸비하고 3년의 항만공사 지휘봉을 잡은 강준석 사장이 3년간 임기를 마무리하며 소회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 재임기간 굵직한 현안이 많았던 3년인데, 성과를 평가하신다면

지난 3년을 요약하자면 ‘도전과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항은 이미 세계 2위의 환적항이지만, 그 위상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지난 3년간 도전과 혁신을 끊임없이 주문했습니다.

우리 임직원과 함께 열심히 뛴 결과 재임하는 동안 유난히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성과가 많았습니다. 부산항 신항 완전 자동화 부두는 항만근로자의 일자리 상실 없이 성공적으로 개장하였고,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 사업인 북항은 15년의 공사를 끝내고 부산시민에게 돌려드리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항만공기업 최초로 도전한 해외사업은 네덜란드, 스페인, 인도네시아, 미국에 이르기까지 총 4곳의 해외물류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장하였습니다.

최첨단 스마트 항만을 만들고, 오래된 항만은 신도시로 재개발하고, 해외에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 전 세계적으로 살펴봐도 이렇게 다양한 영역에서 국제적으로 사업을 하는 공공 조직은 부산항만공사가 유일합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도전하는 DNA가 없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들입니다.

오늘의 부산항만공사가 있기까지 도전과 혁신의 길을 함께 걸어준 부산항 가족 여러분과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특히,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가 눈에 띄는데

부산항은 지난해 사상 최대 물동량인 2315만TEU를 처리했습니다. 중동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 큽니다. 올해 실적도 10월까지 추세를 보면 이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동량 증가는 근로자, 터미널 운영회사, 우리 공사 등 항만 가족이 함께 원팀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이뤄낸 성과입니다. 특히, 지난 3년간 항만공사 사장으로서 노·사·정 소통과 신뢰 구축에 많은 정성을 쏟았습니다. 소통으로 신뢰가 쌓이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은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의사결정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노동자를 대표하는 박병근 부산항운노조 위원장과 항만기업을 대표하는 이정행 항만물류협회장과 함께 포트세일즈를 다닌 것입니다. 부산항의 노·사·정 대표가 함께 포트세일즈를 하니 일본 등 해외 화주들이 부산항은 파업 걱정 없이 안심하고 화물을 보낼 수 있겠다며 큰 신뢰를 표현해 주었습니다. 해외 항만당국 관계자의 부러운 눈빛과 화주들의 놀라운 표정은 부산항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항만산업은 후방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큰 산업입니다. 대기업이 부족한 지역에 항만 터미널 운영회사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이고 수만 명에 달하는 항만근로자의 임금과 연관 산업체의 경영 실적이 물동량에 모두 연계되어 있습니다. 부산항의 실적이 곧 부산·경남의 경제 상황을 나타냅니다. 내년에도 중동 전쟁,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됩니다만, 부산항 노·사·정이 힘을 합쳐서 잘 대응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부산항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 자동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등 그동안 부산항이 부족했던 질적 성장도 이루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자동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국제적 추세이며 피할 수 없고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이라는 것입니다. 방향이 맞는다면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함께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 분야는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결코 혼자 해낼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자동화 …, 신항 7부두 자동화를 이뤄내는 과정은 역사에 남을 여정이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완전 자동화를 완벽히 구현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 뿐 만 아니라 기존 근로자의 일자리를 유지하며 수십 년 만에 다시 국산 크레인 장비를 도입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정책적 목표가 얽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재임하며 가장 많이 찾은 현장이 신항 7부두입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현장을 찾아 같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올해 4월, 대통령님을 모시고 성공적으로 개장을 해냈습니다.

디지털화 또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체인포털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올컨e 개발, 항만 내 안전을 획기적으로 높인 전자인수도증(e-slip) 최초 도입 등 재임 기간 동안 진행해온 부산항의 디지털 혁신은 2023년 한국물류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세계은행 우수사례 소개 등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과 인정을 받았습니다. 디지털화의 핵심은 플랫폼 개발이고 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데이터 공유입니다. 데이터 공유를 받기 위해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기대효과를 설명하고 대표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뛰어난 플랫폼을 개발해냈고 그걸 기반으로 제가 열심히 찾아다니며 설득한 게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탈탄소화 분야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유가 아닌 LNG·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면서 동시에 하역도 가능하게 하는 작업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부산항이 친환경 선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린 상징적 성과입니다. 여기에도 에너지 중심 항만인 울산항과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이라는 성공 비결이 있습니다. 

부산항의 질적 성장의 해답은‘협력과 연대’입니다. 현장에 귀기울이며 고객의 니즈를 잘 찾아내고, 서로의 장점을 활용한다면 부산항은 계속 발전하며 세계 톱 클래스의 항만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해외사업 추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아는데

부산항만공사의 해외사업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세계 주요 항만과 부산항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 기업의 수출입 물류 지원입니다.

제가 사장으로 취임하며 직접 정한 경영 방침 중 하나가 ‘글로벌’이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럼에도 해외사업은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할 때마다 우리 직원들과 정말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지역마다 강점이 있는 우리 물류기업들과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자는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차근차근 진행하다 보니, 202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202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올해는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 미국 LA에 이르기까지 세계 주요 물류 거점에 4개의 물류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장하였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으로 우리 기업이 對유럽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대통령님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로테르담 항만공사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고 추진 중인 콜드체인(냉동·냉장) 물류센터가 향후 성공적으로 건립되면 유럽으로의 k-푸드 수출에도 부산항만공사가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국내 최초로 항만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부산항 북항이 이제는 국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이 되었다는데

부산 시민들의 추억, 땀과 애환이 서려있던 부산항 북항이 시민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하는 행복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동안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덕분에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제 임기 중 15년의 공사를 끝내고 부산시민에게 돌려드리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2022년 개장한 친수공원은, 故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산시민이 슬리퍼를 신고 아무 때나 즐길 수 있게 만들자”라고 말씀하셨던 대로 시민의 휴식· 여가 공간이 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올해 7월 친수공원에서 개최한 부산항 축제에서도 이틀간 10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금년 1월 개통한 2.3km의 이순신 대로도 원 도심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의 만성적 교통 체증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항 마리나의 아쿠아 시설도 개장하여 초등학생의 생존수영 거점센터와 영남권 최대수심(24m)의 다이빙풀 체험장 등으로 지역의 해양레저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북항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자성대 부두 이전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항만 재개발 사업인 만큼 어려움이 많았지만, 계속해서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비즈니스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도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 경영관리 부문에서도 ‘최초’성과가 많은데, 기억에 남는 성과는

부산항만공사 설립 이후 최초로 달성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청렴도 평가는 외부 고객의 평가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의 평가도 좋아야 달성할 수 있는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 컸습니다. 동료 간의 믿음과 고객의 신뢰를 함께 얻은 소중한 성과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동반성장평가에서도 설립 이래 최고등급인 ‘최우수’등급을 받았습니다. 연관 중소 ‧ 중견업체가 많은 부산항을 이끌며 함께 잘사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정받았기에 보람 있는 성과로 기억에 남습니다.

정부 경영평가 결과도 지속적 상승하여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제 임기 초반에는 과거 C, D등급을 연속해 받으며 열심히 해도 인정 못 받는다는 패배주의가 일부 있었습니다만, 재임 동안 B 등급을 두 번 연속 받으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봅니다. 

◆ BPA 사장으로서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양수산부 차관을 하며 국가 해운·항만 정책의 큰 틀에서 부산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 BPA 사장으로 일해보니 부산항의 위상과 중요성은 우리 시민 여러분 생각 이상으로 크고 높습니다.

부산항은 세계 2대 환적항이자 글로벌 톱클래스 항만이지만, 그 위상을 유지하려면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향 설정이 중요합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우리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2040년 부산항 6대 미래상을 제시하면서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성년이 된 해에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의 기틀을 세우고, 해운항만물류 관계자분들과 함께 역사적인 순간 맞이한 게 참으로 의미있고 보람되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환적 중심 항만으로 지속 발전해나가고, 지역사회와 업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부산항만공사가 저도 계속해서 기대가 됩니다.

우리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탄생한 회사입니다. 회사명에 ‘부산’이 들어간 유일한 중앙정부 소속 공공기관이기도 합니다. 제가 함께 일해보니 우리 직원들의 부산, 부산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남다릅니다. 짝사랑이 되지 않게 시민 여러분께서도 BPA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해양 강국들은 항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해양과 항만에 대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해양과 해운·항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