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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발 LNG선 입찰 본격화…조선 3사, 입찰제안서 제출
카타르발 LNG선 입찰 본격화…조선 3사, 입찰제안서 제출
  • 조선산업팀
  • 승인 2019.06.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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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0척 발주 물량에 조선 3사 물밑 경쟁 치열할 듯
지난 1월 한-카타르 정상회담 장면
지난 1월 한-카타르 정상회담 장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발 LNG선 40척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가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으로 투입하게 되는 LNG선 40척에 대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조선 3사 이외에도 중국의 후둥중화조선, 일본의 이마바리조선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노스필드 가스전의 생산량을 확장하기 위해 수십척의 LNG선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40척을 발주하지만 향후 척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에 건조계약에 옵션이 붙을 확율이 높은 이유다.

LNG선의 선가는 척당 2억달러에 육박하기 때문에 총 80억달러에 육박하는 메머드급 수주 규모다. 지난해 발주한 LNG선 76척의 절반을 넘는 규모이기도 하다.

국내 조선 3사 입장에서는 사활을 걸고 건조 계약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의 경쟁력이 우월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조선 3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발주된 LNG선 76척 중에서 국내 조선 3사가 수주한 물량은 67척에 달한다. 압도적으로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지난 5월까지 발주한 21척의 LNG선도 우리가 전부 가져왔다. 특히, 카타르에서 발주하는 한해 LNG선 물량을 전부 우리가 가져온 경험도 있다.

카타르측에서 국내 조선 3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이유다. 그렇다면 국내 조선 3사간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실적만을 보면 유리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까지 발주된 21척 중에 11척을 가져갔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5척을 수주했다. 카타르측과 친밀도를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가 발주한 53척 중에 26척을 수주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19척과 8척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 3사는 수주 이외에도 선가를 얼마나 확보할 지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가는 입찰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카타르측은 올해 연말까지 입찰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가 수주를 휩쓴다고 가정하면 오는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40척을 발주하는 것이 입찰 내용이지만 업계는 최대 80척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내 조선업계 입장에서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Saad bin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 카타르가 60척의 LNG선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사드 장관은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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