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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 선정, 갑질문제로 비화되나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 선정, 갑질문제로 비화되나
  • 항만산업팀
  • 승인 2019.05.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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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역업계 "IPA가 신뢰 깨고 뒷통수"
공사설립 취지도 제기돼 책임문제 대두

오는 12월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의 운영사 선정을 두고 인천항만공사(IPA)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 IPA의 독단적인 일처리에 카페리 하역사들이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IPA는 최근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카페리선 화물처리 지원시설인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22만5991㎡의 운영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내용은 30년간 신국제여객부두를 운영할 업체를 공개입찰로 선정한다는 것이다.

다음달 3일까지 입찰 서류를 접수하고 이어 5일에는 업체를 선정하겠다는 것이 IPA의 계획이다. IPA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이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했다.

하지만, 이같은 IPA의 사업 추진에 대해 그동안 카페리 하역을 맡아온 지역의 항만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IPA가 추진하고 있는 공개입찰이 그동안 하역업계와 논의해온 협의 사항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하역업계에 따르면 IPA는 신국제여객부두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하여 지난 3년 6개월 동안 기존 하역사와 신국제여객부두의 운영을 협의해왔다. 운영사 선정을 전제로 하역사와 논의를 해왔었는데 공정성 등을 이유로 IPA가 방침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면서 하역사들은 인천항을 운영·관리하는 공공기관에 '뒷통수'를 맞았다고 토로하고 있다.

하역업계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2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한중카페리협회는 운영사 선정에 대해 경쟁체제를 강구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 현재 IPA가 추진하는 운영사 1곳을 선정하겠다는 공고는 이 협약서의 내용과는 정면으로 위배되는 내용이다.

하역업계는 이런 협약 사항을 바탕으로 IPA와 그동안 운영사 선정에 대한 논의를 벌여왔으며, 이를 토대로 카페리 하역사 4곳은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통합운영시스템 구축도 마무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역업계 관계자는 "기존 하역사들이 지난해부터 운영동 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2월경 운영동의 경관심의도 획득했다"고 말했다.

IPA와 하역업계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협약서 및 사용승낙조건상의 유지보수, 그리고 보안 문제로 이견을 보여왔다. IPA가 여객에 대한 보안관리와 부두시설에 대한 유지보수를 하역사에게 전가시키면서 하역업계가 반발한 것이다.

하역업계는 "IPA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조건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였고, 이에 대해 하역사들이 반발하자 협상결렬을 선언하며 입찰계약 형태로 전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하역업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IPA가 신의성실에 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공익을 실현하는 공공기관으로서는 도덕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인천지역 언론에서도 이같은 IPA의 태도에 질타를 가하고 있다. 심지어 IPA의 이같은 협상 태도에 '갑질'로 보여질 수 있다는 내용까지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면서 지난 16일 열린 설명회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하역업계 관계자는 "IPA를 성토하는 자리였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3년여 동안 하역업계와 협력을 미끼로 정보와 노하우를 빼내간 것이 아니냐는 도덕성 문제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갈등으로 인해 오는 12월 개장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IPA는 개장에 맞춰 운영사가 적기에 선정되어 카페리선의 하역작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운영사 선정에 잡음이 생기면서 12월 개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IPA의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개장까지 지연될 경우에는 그 책임이 IPA로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로까지 책임이 전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개장에 차질이 빚어지면 이에 대한 피해가 부두를 사용하게 되는 한중카페리업계에 고스란히 전가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중카페리업계는 현재 이전을 하게 되는 신국제여객부두가 사용상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는 상황이어서 고민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주원인은 IPA가 공익을 고려하지 않고 비용을 업계에 전가하려다 발생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결국 비용을 업계에 전가하면 그 피해는 카페리업계와 카페리를 이용하는 화주와 여객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지역 해양수산계는 IPA의 이번 사업 추진과 관련해 IPA의 설립 취지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논란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IPA가 공익을 고려하지 않고 '상전'으로 군림하면서 항만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새겨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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