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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노조, 근무 중 숨진 조합원 가족돕기 나섰는데
한국선급노조, 근무 중 숨진 조합원 가족돕기 나섰는데
  • 조선산업팀
  • 승인 2020.03.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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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처리 안되면 생존권 위협, 회사차원의 대책 마련되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성이 메말라가는 현실 속에서 근무 중에 지병으로 숨진 조합원을 위해 노동조합에서 성금 모금을 벌이는 등 미담이 전해져 본지에 소개한다.

한국선급노동조합(민주노총공공연구노조 한국선급지회, 이하 한국선급노조, 위원장 최일중)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조합원 A씨가 신장암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안타깝게 숨을 거두었다.

업무와의 연관성이 인정되지 않아 산업재해로 처리되지 않으면서 숨진 A씨의 두 아이와 아내는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노조 집행부는 조합원인 A씨와 가족의 사연에 십시일반 성금모금운동을 벌여 이를 A씨의 유족에게 전달했다. 또한, 민주노총 공공연구노조에서 지급하는 위로금도 찾아내 이를 함께 전했다.

한국선급노조가 A씨를 위해 모금운동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투병 중이었던 지난해 3월에도 한국선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1차 모금운동을 벌여 쾌유을 기원하며 성금을 가족들에게 전한 바 있다.

한국선급노조에 따르면 A씨의 유족들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단체보험금과 상조회 조의금이 전부로, 생활비는 물론이고 아이의 교육비와 양육비를 감안하면 대책이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선급노조에서 성금모금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국선급노조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선급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라도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선급노조는 이러한 내용을 두고 사측과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은 도출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일중 한국선급노조 위원장은 "남편이자 아빠였던 가장을 잃은 아픔도 크겠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남겨진 유가족들의 양육비와 교육비가 문제"라면서, "힘든 유가족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모색이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근무하던 동료가 사망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해당 부서뿐만 아니라 전체 직원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유가족을 근본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제도를 노사협의회를 통해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노사가 함께하여 이러한 제도적 정착이 사내에서 이루어진다면,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은 당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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