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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日 4만 배럴 저유황 생산설비 본격 가동
SK에너지, 日 4만 배럴 저유황 생산설비 본격 가동
  • 해운산업팀
  • 승인 2020.02.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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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지난 2018년 1월에 공사를 시작한 저유황유 생산설비가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하루 4만 배럴의 저유황유가 이 설비로 생산될 전망이다.

SK에너지는 지난 1월 31일 1조원을 투입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이하 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에 대한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지난 2017년 11월 1조원 규모의 VRDS 신설을 발표했었다. VRDS는 당초 5월께나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약 3개월 가량 앞당겨 공사를 마쳤다. 엄격한 안전·보건·환경(SHE) 관리, 설계/구매 기간 단축 등을 통해 공사 기간을 대폭 축소시켰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통상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기계적 준공 후 약 2개월간 시운전 기간을 갖는다. 이에 따르면 VRDS는 이르면 3월말 상업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VRDS가 본격 가동하게 되면 하루 4만 배럴의 저유황유가 생산∙공급되며, 매년 2000~3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VRDS는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 2020에 대응하기 위해 SK에너지가 지난 2017년 1조원을 투자해 건설하기로 결정한 친환경 설비다. 3년 뒤 선박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IMO 2020는 선박유 황함량 상한선을 3.5%에서 0.5%까지 낮추도록 하는 해상 규제다.  IMO는 기존 선박용 연료유가 엄청한 양의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을 배출한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2020년 1월 1일부터 이 규제를 시행했다.

올 1월 본격 시행된 IMO 2020에 따라 선박유 시장은 벙커C유 등 고유황유에서 저유황 중질유, 선박용 경유 등 저유황유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규제에 의하면 해운업체들은 황 함량 비중을 기존 3.5%에서 0.5%까지 대폭 낮춘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자체적으로 황 성분을 제거하는 스크러버를 선박에 설치해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시장이 일평균 기준 2019년 10만 배럴에서 2020년 100만 배럴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국내 인천항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 항만에서 입항선박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의 핵심 생산기지인 울산Complex 내 약 2만5000평 부지에 건설된 VRDS는 건설기간 동안 일평균 1150여명, 약 88만명의 근로자가 투입된 대규모 공사였다. SK에너지가 투입한 1조원의 공사 금액은 조선업 등의 불황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울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SK에너지는 VRDS 조기 상업 가동을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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