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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경영평가 올렸더니…사장 연봉 지적에 억울한 BPA
간만에 경영평가 올렸더니…사장 연봉 지적에 억울한 BPA
  • 부산취재팀
  • 승인 2019.10.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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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경영평가로 성과급을 받지 못했던 부산항만공사가 최근 경영평가를 만회하면서 지급받은 성과급으로 인해 정치권과 언론의 지적을 받으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의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부산항만공사가 이같은 억울한 입장을 밝힌 것은 몇몇 언론보도에서 오영훈 국회의원이 내놓은 보도자료를 인용해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연봉이 법정최저임금의 인상율인 23%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높은 5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오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입수한 객관적인 데이터만으로 본다면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연봉은 상당한 인상율로 보여질 수 있는 대목임에는 틀림이 없다.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2016년 1억2800여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1억9700여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2년 간 기본급이 인상된 것은 600여만원에 지나지 않지만 경영평가 성과급이 반영되면서 이같은 오해가 빚어진 것이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2016년 당시 연봉에는 성과급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전년도 경영실적평가 'D'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공공기관장의 연봉은 기본연봉과 성과연봉으로 구성된다"면서, "사장 연봉 53% 증가는 성과연봉이 포함이 됐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실제적으로 공공기관의 경우 경영평가로 인한 성과급이 연봉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조직을 갖출 정도로 극도로 신경을 쓰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현 정부가 사회적인 가치를 중시하면서 본질을 망각한 경영평가도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본연봉의 인상은 매년 초 기획재정부로부터 통보받은 인상률 한도 내에서 이루어진다.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경우 앞서 언급은 600여만원이 그 내용이다.

하지만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전년도 경영실적평가 C등급을 받으면서 사장의 기본연봉 48%에 해당하는 성과급 6100만원을 지급 받았다. 공공기관장의 성과연봉은 전년도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서 최소 0%~최대 120%까지 차등 지급되는 항목이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매년 경영평가 등급에 따라 증감폭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연봉은 시장형 공기업 평균 연봉인 2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본지에서도 보도한 바와 같이 인천항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경우 최근 4년 간 매년 2억원에 육박하거나 2억원을 한참 웃도는 연봉을 받아왔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경영평가 성과급이 작용을 했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3년간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기관(2016년 D등급 → 2017년 C등급 → 2018년 B등급)으로, 등급이 유지 또는 하락한 타 공공기관과 연봉 증감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유사한 경영평가 등급 상승 추이를 보이는 타 공공기관의 경우에도 연봉 총액의 증가가 50%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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