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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원들 왜 뿔났나…"사조산업 대표이사 물러나라"
원양어선원들 왜 뿔났나…"사조산업 대표이사 물러나라"
  • 수산산업팀
  • 승인 2019.09.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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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노조, 오는 18일 사조산업 본사에서 규탄대회

임금교섭에 무성의로 임하는 사조산업에 대해 원양어선원들이 규탄대회를 열고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원양어선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이하 원양노조)은 오는 18일 사조산업 서울 본사 앞에서 '갑질기업 사조산업 규탄과 조합원 생존권 사수 대회'를 개최한다.

원양노조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원양선사인 사조산업은 실무교섭과 단체교섭을 포함해 총 8차례에 걸쳐 '2019년도 임금교섭'을 진행하였으나 매 교섭마다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원양노조는 사측과 더이상 교섭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교섭을 결렬, 체항 및 출어 대기 중인 원양어선원들과 조합원 가족, 선원노련 및 각 가맹노조 등 육해상 노동계가 함께 연대해 이날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

원양노조는 규탄대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최대 원양어선사라는 입지를 악용해 매년 막무가내식 임금동결을 주장함은 물론, 불성실하고 몰상식한 행태로 교섭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양노조는 사조산업을 비롯해 경양수산, 동원산업, 동원수산, 신라교역, 아그네스수산, 정일산업, 씨맥스피셔리 등 8개사와 교섭을 벌이고 있다. 유독 사조산업이 이같은 횡포를 부리고 있어 원양어선원들이 결국 이같은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특히, 원양노조는 사조산업 김정수 대표이사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토로했다. 원양노조는 "김 대표이사가 선원들의 노동가치를 폄하하고 있다"면서 "(이번 규탄대회에서 김 대표이사의) 각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양노조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제4차 단체교섭 과정 중 김 대표이사는 "선원은 주는대로 받으면 된다. 사양되고 있는 산업, 접어버리면 그만이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원양노조는 이를 '겁박'으로 보고 있고, 원양어선원의 노동가치를 훼손하는 막말이라고 판단하여 노조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원양노조 집행부는 추석 전에 임금타결을 목표로 해왔다. 노조의 조합원들도 추석 전에 타결을 염원해왔었다. 실제로 노사가 의견을 조율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이사의 막말과 갑질이 교섭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원양노조의 설명이다.

원양노조는 이번 대규모 규탄대회를 통해 사조산업의 불성실하고 태만적인 교섭행태를 규탄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원노동에 대한 가치를 폄하한 김 대표이사의 즉각적인 사과와 대표이사직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다.

원양노조는 원양어업의 주체인 선원들의 복지향상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 노동계 및 조합원들과 더욱 연대하여 선원권익향상을 가로막는 사측에 맞서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는 방침이다.

원양노조 이봉철 위원장은 "지금까지 사조산업은 편법승계 의혹, 임직원 선물세트 강매, 53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오룡호 사고 유가족들에게는 막말을 일삼는 등 갑질 기업이자 비인간적 기업으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 위원장은 "문제는 이러한 저질스러운 경영태도가 우리 원양어선원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으며 매 교섭마다 선원들의 노동가치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물론 불성실한 교섭자세로 임금협상을 고의적으로 지연시켜왔기에 우리의 분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 사조산업과 김 대표이사가 보인 선원들에 대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함은 물론 현장에서 함께하는 조합원 동지들의 강건한 단결력을 앞세워 원양어선원들의 노동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나아질 수 있도록 총력 투쟁을 펼쳐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노조 집행부를 비롯한 약 500여명의 조합원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양노조는 교섭 타결을 위한 협상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을 것이나, 교섭결과에 관계없이 사조산업 본사 앞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며 부산에서도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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