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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년만에 러 침몰 함정 발견…150조 금화 실렸을까
113년만에 러 침몰 함정 발견…150조 금화 실렸을까
  • 해양환경팀
  • 승인 2018.07.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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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신일그룹이 113년 만에 울릉도에 침몰한 러시아 1급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48분 울릉도 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를 113년 만에 찾아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는 울릉도 저동 해상 1.3km, N 37°-29’.2“ E 130°-56’.3”, 수심 434m 지점에서 함미에 ‘DONSKOII’라는 함명을 선명히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고,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캐나다 Nuytco의 유인잠수정(Deepworker)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

고해상도의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면밀히 비교하여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어 15일과 16일에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15일 오전 9시 48분 드디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히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하여 돈스코이호로 확정했다.

선미의 명확한 선명뿐만 아니라 203㎜ 대포와 152㎜ 장거리포, 다수의 기관총, 앵커, 두 개의 연돌, 3개의 마스트, 나무로 만든 데크와 철갑으로 둘러진 좌우현 선측 등이 계속 확인되어 러시아 제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임이 완벽히 확인되었다는 것이 신일그룹 측의 설명이다.

돈스코이호의 해저 상태는 해저 경사면에 약 40도 정도로 함수가 430미터 지점에 걸려있고 함미는 380미터 높이에 수면을 향하고 있으며, 함미 방향 1/3 부분에 포격을 당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되어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체의 상갑판은 나무로 되어 있어 거의 훼손되지 않았고 선체 측면의 철갑 또한 잘 보존되어 있고, 앵커와 함포와 기관총은 여전히 해당 위치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3개의 마스트는 부러져서 넘어있고 두 개의 연돌은 부러져 있었으며, 선측에 부분적인 피격의 흔적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신일그룹의 탐사팀은 한국의 해양탐사 전문회사인 JD 엔지니어링(대표 이완복)의 총괄 아래, 영국 해양탐사 전문가인 앨런(Allan), 캐나다의 해양탐사 전문회사인 Nuytco의 파일럿 제프리(Jeffery) 외 4인 그리고 신일그룹의 해양탐사 자문역인 진교중(해사 28기, 전 해난구조대장)으로 구성되어 2017년부터 돈스코이 탐사에 관한 준비를 해왔다.

신일그룹은 "세계 최초로 돈스코이호를 발견하고 입증한 유일한 권리자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150조원의 금화 실은 러시아배 113년 만에 울릉 앞바다서 발견'이라는 기사에 대해서 "바다에 매장되어 있는 물건의 발굴에 관해서는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기획재정부)'에 관련 절차가 규정되어 있다"면서, "발굴승인 권한은 지방해양수산청장(포항청)에 위임되어 있으며, 승인신청 시 작업계획서 등 관련서류(제5조)를 제출하고, 매장물 추정가액의 100분의 10이상에 상당하는 발굴보증금(제6조)을 납부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수부는 "동 건과 관련하여, 신일그룹은 현재까지 발굴승인 신청을 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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