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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해외직원들 '한류에 푹 빠진 가을밤'
현대상선 해외직원들 '한류에 푹 빠진 가을밤'
  • 김기만
  • 승인 2005.10.12 0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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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익 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아리랑’을 합창 하고 있는 현대상선 해외 현지직원들



전세계 현지직원 60여명 초청...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기회 제공, 한류를 애사심으로



기업에도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검은 가죽잠바를 걸쳐 입은 금발의 청년이 마이크를 잡는다. 전형적인 외국 락 가수를 연상시키는 외모인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노래는 뜻밖에도 최신가요인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멋진 의상 못지 않게 훌륭한 한국어 발음으로 끝까지 이 노래를 열창한 사람은 미국인 데렉 빈센트 무어 씨(Mr. Derek, Vincent-Moore)로 현대상선 미주본부 피닉스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10일 밤 남산예술원에서 열린 현대상선의 '외국인 직원 가요 콘테스트'에는 데렉 씨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온 현대상선 해외 현지 직원들의 이색적인 한국노래 경연이 펼쳐졌다.

외국인 직원들은 한국의 인기가요를 모두 우리말로 직접 소화해냈으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장금, 겨울연가, 풀하우스 등 드라마 주제가를 비롯한 최신가요를 유창한 한국어로 불러 해외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실감케 했다.

콘테스트에 참여한 직원들은 한국에 오기 수개월 전부터 솔로로 혹은 팀을 이뤄 노래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단체로 '아리랑'을 합창하며 콘테스트의 말미를 장식, 자리를 함께한 본사 직원들을 두 번 놀라게 했다.

이번 가요 콘테스트는 현대상선이 미국, 영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16여개국에서 61명의 해외 현지 직원들을 초청한 ‘해외현지직원 본사방문’ 행사의 일환이었다.

지난 10일 콘테스트에 참석한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 "한국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외 현지직원들이 현대상선의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결속력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해외현지직원들과의 교류를 증진시킴으로써 업무생산성을 높이고 애사심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시작돼 1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현대상선의 ‘해외현지직원 본사방문’ 행사는 각 영업부와 영업전략 회의를 마친 후, 민속촌, 남대문 시장, 이태원, 인사동, 경주 등을 돌아보는 한류 문화 체험행사와 울산 현대중공업, 부산 컨테이너 터미널 견학 등 산업시찰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현대상선과 한국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업종의 특성상 전세계에 걸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면서 본사에서 파견하는 주재원 외에도 해외 현지직원들을 채용해 현지 영업을 강화하는 해외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으며, 외국인 직원들의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위해 해외 현지직원 본사방문 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재 전 세계에 22개 현지법인, 55개 해외지점 및 6개 사무소로 구성된 방대한 해외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1600여명의 해외 현지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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