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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풍운호, 일본 EEZ침범여부 조사결과
해경, 풍운호, 일본 EEZ침범여부 조사결과
  • 채정연
  • 승인 2004.05.31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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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침범드러나… 선장 사실은폐 기도

해양경찰청은 지난 24일 우리나라 선박 풍운호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으로부터 최루탄 공격을 받은것과 관련해 풍운호의 일본 EEZ해역 침범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밝혔다.

제339호 풍운호 선장 최모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23일 오후 5시경부터 9시까지 한·일 EEZ 선상 주변해상에 통발어구 약 1만3700개를 투망하는 과정에서 일본 EEZ내측 약0.5마일을 7회에 걸쳐 침범한 사실이 드러났다.

도주 경위는, 통발어구 인양 중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정에 발견돼 검문을 위한 계류를 시도하려 하자 선원들이 어구줄을 끊고 도주를 시작, 일본 순시정에서 경고방송과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추적하자 약 3시간 가량 지그재그식 항해를 하며 도주했다고 밝혔다.

또 선장이 부상을 입게된 경위를 묻자, 일본 순시정의 나포시도 중 발사한 최루탄 파편이 선장 얼굴에 맞아 상처를 입게 된 것이며, 피가 흘러내려 피묻은 수건을 일본 순시정에 흔들어 보여주자 순시선이 일본쪽으로 신속히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조업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 프로타의 기록은, 일본 수역 침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선장이 직접 GPS 프로타를 조작해 지운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연근해 자원고갈로 인해 한·일 EEZ경제수역까지 접근해 조업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해양수산부·수협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일본수역에 출어하는 어민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며 현 EEZ 경비체제에 더해 항공기, 경비함정 등을 증가배치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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