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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수상레저활동을 위한 안전실천은 선택이 아닌 필수
기고/수상레저활동을 위한 안전실천은 선택이 아닌 필수
  • 해사신문
  • 승인 2015.11.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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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양경비안전서 해상안전과장 박남수
올 한해도 무더웠던 여름과 선선했던 가을이 훌쩍 지나고 어느덧 옷매무새를 가다듬게 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바다는 계절을 따라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머니의 품처럼 모든 것을 내어준 따뜻했던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겨울이면 천방지축 아이처럼 돌변하는 듯하다.

바다에서의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고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해양사고가 발생하면 해양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선 개인이 안전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에서 경영전략의 1순위를 이윤추구와 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에 두어야 하는 것처럼 안전에 대한 투자는 제2의 생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 안전의 경시로 인한 사고는 크나큰 인적, 물적 손실을 발생시켜 “삶의 터전”을 상실하게 만든다.

그러나 당장 눈에 보이는 이윤추구에 보탬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 안전 투자는 후순위로 밀리고 마는 경우가 당연시 되면서 사고가 발생 후 마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얼마간 안전에 신경을 쓰다가 시간이 흐르게 되면 뇌리에서 퇴색 되어 버린다. 이처럼 해양사고 발생 방지를 위한 안전실천도 안전불감증에 무뎌져 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수상레저활동의 경우 출발항으로부터 10해리 이내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자는 해양경비안전관서에 신고의 의무가 없다.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만큼 개인이 먼저 안전에 대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눈으로 육지가 가까워 보인다하여 연안 수상레저활동이 안전할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더욱더 안전에 신경을 써야한다.

아직도 불편하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구명조끼를 벗어던지는 레저활동자들이 많다. 운전 중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야 하는 것처럼 바다에서는 언제나 구명조끼를 착용해야한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바다에 빠져 사망에 이른 크고 작은 사고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바다에서의 구명조끼 착용이 우리의 목숨을 지켜주는 생명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육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통신기나 휴대폰을 필히 지참하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혼자 레저활동을 즐기기보다는 둘 이상이 함께 레저활동을 즐기기를 권한다.

그리고 연료부족으로 인한 해상 표류사고 역시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 중에 하나이다. 출항 시에는 항상 연료 여분을 지참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겨울바다는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으로 기상이 좋은날은 흔치않다. 겨울바다는 항상 위험을 내제하고 있기 때문에 기상 상황을 활동자가 미리 파악해 무리한 운항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려야 할 것이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여가생활 시간 증가로 수상레저활동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많은 수상레저기구들이 생기고 변화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우리의 안전의식도 더욱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안전실천은 선진 안전해양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키워드가 아닌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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