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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바다낚시와 안전
기고/바다낚시와 안전
  • 해사신문
  • 승인 2015.11.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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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양경비안전서 묵호안전센터 경감 홍승기
가을에 접어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다낚시 대표어종인 감성돔 시즌이 돌아왔다. 전국의 강태공들이 대물의 손맛을 보기위해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 출조를 많이 나서고 있는데, 갯바위를 찾는 낚시꾼들이 많아지는 만큼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한다.

낚시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가 바로 추락이다. 동해안에는 높은 파도로 인한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삼발이 모양의 TTP(테트라포드)를 방파제 주변에 설치한 것을 볼수 있는데, 바로 이곳이 낚시꾼들이 가장 애용하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

TTP위에서 미끄러져 추락하거나 고기를 따라 이동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고 기상악화 시 에도 무리하게 낚시를 하다 높은 파도에 떠밀려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TTP는 바닥까지의 높이가 4-5M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추락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레저스포츠의 하나로 낚시를 즐기는 등 낚시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가족 및 연인과 바다를 찾아 낚시대를 드리우며 감상에 젖지만, 바다가 안고 있는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채 철저한 준비없이 무턱대고 바다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의식의 부재가 불러오는 사고가 증가추세에 있는 만큼,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켜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낚시를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는 이들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화 등 안전화를 필수로 착용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여분의 배터리를 추가로 준비하는 등 비상연락 수단을 유지해야 한다.

바다낚시는 푸른 자연과 함께하는 멋진 레저스포츠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소홀한 준비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안전한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의 의식전환이 중요하다. 바다낚시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아슬아슬한 레저가 아닌 즐겁고 안전한 레저문화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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