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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사들의 합병 움직임 예사롭지 않다
정기선사들의 합병 움직임 예사롭지 않다
  • 해사신문
  • 승인 2015.09.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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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진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
최근 중국 양대 선사인 COSCO와 차이나쉬핑의 합병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고, 2017년 합병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현재 정기선 시장에서 두 선사의 시장점유율은 COSCO가 4.8%, 차이나쉬핑이 3.6%로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점유율은 8%로 급상승하게 되며, CMA-CGM(8.9%)의 뒤를 이어 4위 선사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UASC가 APL을 인수할 것으로 보도된 바 있는데, 만일 양사의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점유율은 5%로 급증하게 되고, 보유선대도 100만TEU를 초과하게 된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4대 얼라이언스의 시장점유율은 북미항로에서 2M은 14.3%, CKHYE는 35.6%, G6는 30.6%, O3는 11.9%로 CKHYE와 G6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반면 유럽항로에서는 2M은 35.2%, CKHYE는 23.8%, G6는 18.4%, O3는 21.1%로 2M과 O3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만일 COSCO와 차이나쉬핑의 합병이 현실화되어 합병회사가 CKHYE를 선택할 경우 유럽항로에서 O3의 시장지배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며, 반대로 합병회사가 O3를 선택할 경우 북미항로와 유럽항로에서 CKHYE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또한 얼라이언스내의 유력 선사가 탈퇴할 경우, 얼라이언스 전체의 선대 구성과 기항지 및 서비스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유력 선사들의 합병 움직임은 현행 얼라이언스 체제 개편은 물론 선사간 이합집산을 통한 새로운 얼라이언스 구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얼라이언스 체제는 초대형선박 발주와 화물 집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적선사들은 현행 얼라이언스 체제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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