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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의 수급여건
금년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의 수급여건
  • 해사신문
  • 승인 2015.07.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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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진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
올해 상반기 건화물선 시장은 역대 최악의 시황부진을 겪었으며, 하반기 들어 미약하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건화물선 시황이 부진했던 것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 둔화와 석탄수입 감소 등 수요 감소에 공급과잉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의 수급여건은 어떠한가?

먼저, 수요 측면에서 2014년 철광석 해상 물동량은 13억36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였으나 올해는 작년 대비 5% 증가한 13억9900만톤으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2014년 15% 증가하였으나 올해는 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량도 현재 7000만톤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 정도 적으나 철광석 가격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대규모 재고 확보 움직임도 없는 실정이다.

다음으로 석탄은 인도의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전체 해상물동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5월 누적기준으로 인도의 석탄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500만톤이나 중국의 석탄수입이 5000만톤 감소하여 석탄의 물동량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곡물은 지난 시즌의 4.36억톤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예년 보다 높은 4.32억톤의 물동량이 예상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건화물선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Clarkson과 SSY는 2% 미만의 낮은 증가율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공급 측면에서 수요와 마찬가지로 공급도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최악의 시황부진으로 케이프를 중심으로 해체량이 급증하고 있고, 선박인도 지연 등 공급 완화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울트라막스의 하반기 인도량이 200척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에 많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최근 중국 정부가 발레막스에 중국 항만 입항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여 향후 전체 운송시장에서 장기용선 및 전용선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즉 현물시장의 비중 축소가 우려된다.

그러나 수급여건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구분해 볼 때, 하반기가 상반기에 비해 수요가 많고 선박공급이 적다는 점에서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전체적으로 공급증가율이 수요증가율을 초과하지만 하반기에는 수급 균형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하반기 케이프 시장은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해체량이 많아 하반기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되어 낙관적인 시황이 예상된다. 아울러 동조현상에 따라 파나막스 시장도 하반기 긍정적인 시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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