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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물선 시황의 하반기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
건화물선 시황의 하반기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
  • 해사신문
  • 승인 2015.07.06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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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진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
올해 상반기 건화물선 시장은 선종을 가리지 않고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케이프는 중국의 철광석수입 둔화와 석탄수입의 대폭 감소에 따른 극도의 수요부진이 운임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또한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도 석탄, 곡물, 보크사이트 등 주요 원자재의 물동량 감소와 선복량 과잉으로 극도의 시황부진을 겪였다.

작년 상반기 선종별 1일 운임과 종합운임지수 평균은 케이프 1만4141달러/일, 파나막스 8399달러/일, 수프라막스 1만336달러/일, BDI 1179p를 기록했으나 올해 6월 19일까지 평균은 케이프 4350달러/일, 파나막스 4899달러/일, 수프라막스 6540달러/일, BDI 612p로 올해 상반기 건화물선 시황이 매우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건화물선 수요증가율이 2%에 불과하나 공급 증가율이 0.5%로 거의 역대 최저 수준을 보여 올해 건화물선 수급여건이 지난 몇 년간 가장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는 점에서 올해 상반기 시황이 극도로 부진했던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판단된다. 이는 달리 말하면 올해 상반기 건화물선 시장은 수급 측면에서 단기간에 공급과잉 심화와 극도의 수요부진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 올해 1분기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작년 1분기 대비 1.2% 증가에 그쳤으며, 석탄은 인도의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 감소가 워낙 커서 결과적으로 해상물동량이 감소했으며, 곡물도 북미의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감소하였다. 한편 공급
축면에서 올해 1분기 선박인도량은 예년과 같이 집중현상을 보였고 공급과잉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선복 순증량이 지난 몇년간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급과잉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대폭적인 시황상승이 예상된다.

케이프의 경우 올해 해체량은 약 100척 2000만DWT로 작년 대비 선복량 200만DWT의 선복량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파나막스는 0.6%, 수푸라막스는 2.9% 증가하는 등 선복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건화물선의 올해 선복 순증량은 420만DWT로 2013년 3860만DWT, 2014년 3170만DWT에 비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몬순기를 맞이하여 인도의 석탄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중국의 석탄수입 감소세가 둔화되는 등 시기적으로 석탄수입의 증가가 예상되고, 북미 곡물시즌이 시작되고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이 증가하는 등 건화물선의 성수기가 도래하여 하반기
운임상승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하반기 건화물선 운임은 공급 측면에서는 상반기 대비 공급과잉 완화와 함께 수요 측면에서는 성수기를 맞이하여 상반기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케이프의 운임상승 폭이 커질수록 낙수효과에 따라 파나마스와 수프라막스의 운임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하반기 건화물선 운임이 상반기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상반기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연평균 운임은 작년에 비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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