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로테르담항 등 선진항만들이 항만배후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며 기업을 유치하는데 열을 올리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부산항 신항 배후물류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인 총 944만3000m2로 국내외 업체 등으로 구성된 68개 기업이 이미 입주해 운영 중이거나 입주 예정으로 있다.
이 가운데 북‘컨’ 배후물류단지는 전체의 약 20%(170만4000m2) 규모로 지난 2005년 말 처음으로 2개 업체가 입주한 이래 총 30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또 웅동 배후물류단지는 북‘컨’물류단지보다 2배나 넓은 360만7000m2 규모로 이곳에도 19개 업체가 이미 입주해 있고, 29개 업체도 곧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향후 2020년까지 조성할 계획인 남‘컨’배후물류단지도 총 144만2000m2 규모이며, 서‘컨’ 배후물류단지도 2168만m2 규모로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 물류단지가 고부가가치 항만물류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으면서 부산항만공사(BPA)는 배후단지 운영의 선진화와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마케팅 강화, 배후단지 운영제도 개선, 입주업체와의 소통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PA는 우선 부산항 물동량과 배후산업 연관분석 등을 통해 중국, 일본, 미국 등을 주요 마케팅 대상지역으로 선정, 국가별 비즈니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부산항 신항 개장 이래 총 1185억원의 외자를 유치했으며, 2014년 말 기준으로 해외직접투자는 전년대비 27%(250억원)나 증가했다. 또 투자기업체 수도 전년대비 15% 늘어난 12개가 증가했으며, 이곳에서 새로 창출되는 물동량도 37만5000TEU로 전년대비 41.3%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BPA는 특히 입주기업 선정에서부터 입주 후 기업경영활동까지 지원하는 ‘배후단지 관리제도의 선진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입주업체 선정시 평가위원 Pool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외부 공인기관의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는 더욱 강화했다. 더불어,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입주기업의 자율책임 경영은 더 확대하기 위해 관련규제는 크게 완화했다.
이러한 제도개선으로 지난해 12월 말 웅동 1단계 3차 배후단지 입찰에는 모두 10개의 다국적 물류· 제조 기업이 새로 유치됐다. 특히, 제조업체에게도 배후단지 입주가 허용되면서 고용기회 창출과 해외직접투자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기준, TEU당 부가가치는 전년대비 10.4% 향상된 약 25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배후단지 고용인원도 2880여명으로 지난 2013년보다 무려 4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설명>부산항 신항 전경 및 배후단지 입주기업의 물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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