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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IC 포커스/주요 건화물의 운송 수요 전망
MEIC 포커스/주요 건화물의 운송 수요 전망
  • 해사신문
  • 승인 2015.03.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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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한국선주협회 주최로 건화물선 해운시황 토론회가 있었다. 전반적인 토론의 진행은 캠코선박운용에서 맡았으며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주요 선사의 시황 및 실무 관계자는 물론 유진선물, 대우증권 등의 금융 관계자, 해양수산부, KMI 등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2015년 건화물 해운시황의 의견을 교환하였다.

해운시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 성장은 더 하향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철광석, 석탄 운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철강 산업이 건설경기의 본격적인 회복 없이는 생산이 상승세로 돌아 서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올해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어 이를 타계하기 위해 결국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이럴 경우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생기는 것이 사실이나 아직 중국의 관련 정책이 명확하지 않아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를 기다려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왔는데 철광석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한 중국의 대규모 철광석 매입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작년의 무역광 문제 이후로 투기 수요도 없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주목해야 할 운송시장의 변화는 대부분의 철광석 수출이 FOB에서 C&F 형태로 바뀌면서 소수의 철광석 메이저들이 운송 수요를 좌우하고 있는 점이다. 예전엔 수입상들이 운송을 할 때는 시장의 다양성이 존재하였지만 현재의 소수의 철광석 공급자들이 운송을 담당하게 된 원자재 운송 시장에서는 물동량이 상승하더라도 운임의 변동에 직접적인 반영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이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공급자는 원자재 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 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하기 위해 운임을 원자재 생산 비용의 일부로 인식 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남미의 철광석 공급자가 중국에 철광석을 수출하려면 톤?마일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호주의 철광석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형화된 선박의 전용선 계약을 확대할 수 밖에 없으며 실제로 Spot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 시장의 현실이다.

물론 토론회에서는 실제 시장에서 공개되지 않을 뿐이지 메이저 철광석 공급자의 Spot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러우나 시장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말은 결국 특정 선사들이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선사와 화주의 직접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장에 공개를 못할 정도의 저운임일 가망성이 클 것이라 유추된다.

그런 측면에서 토론회에서도 현재 호주의 수출량 증가에 비해 급감하고 있는 브라질 철광석이 향후 증가하더라도 시장의 운임 개선 측면에 크게 기여하지 못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2015년 석탄 운송 시장은 불확실성이 매우 커 다들 수요전망이 힘들다고 의견이 모아졌는데 특히 중국의 에너지산업의 변화가 큰 이슈였다. 일단 환경 정책에 따른 수입석탄 품질검사의 강화와 수력발전설비의 확장, 대체 에너지 활용 등 향후 석탄수입이 줄어 들 것이라는 전망은 일치하였다.

인도의 경우 분명 석탄물량이 늘어 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상황이 수입량 증가의 한계 일 것 같다는 전망이다. 작년에 대략 20%의 수입량이 늘어났으며 인도 내수 측면에서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나 항만시설 낙후로 인한 체선과 내륙 운송 인프라의 한계로 오히려 부가 비용이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수입석탄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인도내 석탄 가격과 비슷해져 가고 있어 석탄 수입에 대한 이득이 상실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인도의 항만 및 도로 인프라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지금의 증가가 한계 일 수 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인도의 전력난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국민적 저항을 받고 있어 인도 내에서는 상당히 정
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으로 기대되어 긍정적인 측면도 공존하고 있다. 곡물인 경우 급격적인 수요 증가는 없겠지만 식량 자급률이 하락하고 있는 중국의 곡물 수입량이 늘고 있고, 대두 물동량의 증가가 예상되는 등 2분기의 남미시장의 곡물 출하와 더불어 소폭 물동량이 증가하여 최소 작년 수준은 유지 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공급측면에서 올 초 케이프선의 해체가 늘고 특히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코선의 추가 발주가 멈추어져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도 있으나 금년만 보면 건화물선 선복 증가율이 4.8%로 전망되고 대규모 울트라막스선의 인도가 있어 여전히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황 회복 시점이 늦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전반적으로 2015년도 여전히 어렵고, 오히려 수요 측면에서의 불확실성만 커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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