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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항만 300만TEU 달성, 2017년까지 달성할 것”
“자립항만 300만TEU 달성, 2017년까지 달성할 것”
  • 윤여상
  • 승인 2014.10.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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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취임 10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를 간단하게 말해달라.

지난 1월 부임하면서 과다한 금융부채, 직원간 불협화음 등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에서 염려를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0개월을 지내면서 이런 염려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에 노력하는 등 항만공사 설립 취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도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걸맞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공기업 방만경영 근절 및 부채 해소 정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재무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금융부채로 인해 현 시점에서 신규 투자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 때문에 몇년만 지나면 충분히 새로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리라 본다.

◆강조하고 있는 경영방침이 있다면?

직원들에게 항만공사의 설립 목적에 맞게 항만 관리,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여수·광양항을 경쟁력있는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로 만들자고 강조해왔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최대 17m의 전면 수심, 5.9㎞의 일직선 부두와 388만㎡의 항만배후단지, 460만TEU의 처리능력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지난해 228만5000TEU를 처리하는데 그쳤다.

광양항은 컨테이너부두로 시작한 항만인 만큼 컨테이너물동량을 늘려 자립항만의 기반인 300만TEU를 조기에 달성해야 한다.

또한 2011년 8월 출범 당시 안고 시작한 1조812억원의 금융부채는 공사는 물론 여수·광양항의 발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다행히 전 임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부채 규모를 지난해 8410억원으로 줄였으며, 올해는 699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2020년까지 부채규모를 3390억원, 부채비율을 26.4%로 낮추는 등 재무건정성 제고에 적극나서 정부의 공기업 방만경영 및 부채 해소 의지에 발맞춰 나갈 방침이다.

또한 시대적인 조류에 따라 투명한 윤리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반부패 정서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이를 위해 통합공시는 물론 홈페이지에 공사의 실태를 개별 공시하고 그 항목도 늘리는 등 국민들에게 정보를 개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명한 윤리 경영은 본인을 비롯한 전 임직원 모두가 청렴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공사가 하는 일에 대해 누가 뭐라 하더라도 자신있게,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이와 함께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가족친화 경영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내 불협화음을 제거하고 직원 상호간에 협력하고 존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서로 인화단결하고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어 갈 것이다.

◆올해 컨테이너 처리 목표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242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에 발표된 IMF(세계통화기금)의 세계 경제전망에 따르면 세계교역량이 1.3% 증가가 예측되고, 지난 5월 KDI 등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하반기부터 국내외 경기의 원만한 회복세를 내다보고 있다.

실제 올들어 8월까지 누적 물량을 보면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157만6,000TEU를 처리했다. 물량별로는 수출입물량이 유럽 및 북미주 등 선진권 국가와 중동 및 극동아시아 지역 등 광양항 주요 교역국의 경기회복세 전환 등으로 전년대비 5.8% 늘어난 121만5000TEU를 처리했다.

또한 환적화물 처리량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선사 마케팅 등의 효과로 8.5% 증가한 36만1000TEU를 기록했다.

전 임직원은 올해 목표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목표량을 초과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에도 컨테이너물동량 유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자립항만의 기반인 300만TEU 달성 시점은?

현 시점에서 볼 때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년 6%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2018년이면 300만TEU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공사는 이를 1년 앞당겨 2017년 300만TEU를 달성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면제되고 있는 항만시설사용료를 2018년부터는 받아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자립항만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

◆부채 문제 해소 방안과 재정 건전성 확보가 가능한 시점은?

지난 2011년 8월 출범 당시 컨테이너부두공단의 금융부채 1조812억원을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매출액 증대 및 출자회사 지분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하여 2013년말 기준 금융부채를 8410억원까지 축소해 출범 당시에 비해 약 2400억원을 줄였다.

올해도 부산신항만 출자회사 지분매각(총 매각대금 862억원), 국고보조금(2013년~2017년 총 1800억원) 적기 확보, 사업비 및 경비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올해 금융부채를 6990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면서, 당기순이익을 현재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야지만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본다면 공사의 재무건전성이 확보되는 시점은 자립항만의 기반이 갖춰진 2017년 이후인 2018년부터 가능하리라 진단하고 있다.

◆선사 유치를 위한 주요 전략이 있다면?

지난달 광양항을 이용하는 신규 서비스 노선 3개 항로를 유치한 바 있으며, 현재 주 77항차에 불과한 항차수를 늘리기 위해 아시아 및 유럽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추가 선대 및 신규 항로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자립항만 구축의 척도 물량인 300만TEU를 2017년 조기 달성하기 위해 기존 선사와 잠재적 선사를 대상으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기존 광양항을 기항하는 선사에 대해서는 최적의 편의를 제공해 불만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항만시설사용료 면제, 다양한 선사 인센티브제 시행 뿐만 아니라 터미널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항만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광양항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여건이 변화해 광양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많은 선사, 즉 잠재적 선사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마케팅을 시행하고 광양항의 경쟁우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광양항 이용을 적극 유도해 나가고 있다.

◆1단계 기능 재배치 성과에 대해 말해달라.

광양항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이용 수요를 감안, 기존 컨테이너부두 유휴선석이었던 1단계 1·2번 선석(이하 '하포부두')을 2012년말 일반화물 부두로 전환시켰으며 2013년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광양항은 컨테이너부두 이용률이 50% 수준인 반면 일반부두는 75%에 달하는 등 이용률 불균형이 문제점으로 대두돼 왔다. 하포부두의 일반부두 전환은 이같은 컨부두와 일반부두간 이용률 불균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래 하포부두는 경영 정상화 시점인 2017년부터는 연간 330만톤을 처리하며, 호남권을 대표하는 5만톤급 대수심 대형 일반화물 부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광양항 활성화, 공사의 재무여건 개선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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