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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싱에 세계최대 조선설비 착공
中, 창싱에 세계최대 조선설비 착공
  • 김기만
  • 승인 2005.06.10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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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C, 2015년경 연간 800만DWT 건조능력 보유
“설비가 완공되도 한국의 상대 안돼” 시각 우세


중국이 세계 최대 조선 설비 건설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CSSC산하 Jiangnan 조선소는 지난 140년간 선박을 건조해 온 상하이의 황푸강 근처에서 양자강 입구의 창싱(Changxing)섬으로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36억달러가 투자되며, Jiangnan조선소의 선박 건조능력은 현재 85만DWT(재화중량톤)에서 2010년에는 450만DWT으로 늘어난다.

2단계로 CSSC산하 후동중화조선소, 상하이외고교 조선소는 창싱섬의 8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더 많은 드라이도크를 건설해 현대중공업을 능가하는 선박 건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5년경에 CSSC는 연간 800만DWT의 건조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창싱은 세계 최대 조선 설비가 될 전망이다.

CSSC의 총책임자인 Chen Xiajin씨는 “정부는 중국이 세계 최대 조선국가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창싱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 “선박 건조능력 공급 과잉 초래” 우려

실제로 중국 조선업계가 전세계 조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855만DWT으로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14%였으며 신조선 수주주량은 전세계의 18%를 차지했다. 2004년 선박 수출액은 31억6000만달러로 2003년에 비해 4.6%가 늘었으며 올해 1분기 수출액은 9억35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가 증가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의 조선 설비의 대규모 확장이 자칫 선박 건조능력의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현재 건설중인 설비가 완공되는 2012~2015년에도 중국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신규 설비가 가동에 들어가고 중국 조선업계의 선박 건조 경험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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