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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독식하는 플랜트기자재 눈돌릴 때
유럽 독식하는 플랜트기자재 눈돌릴 때
  • 임영조
  • 승인 2013.09.02 0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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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수 KOMEC 센터장의 조언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조선해양기자재글로벌지원센터(KOMEC) 정창수 센터장은 "우리 기자재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번 행사에 분주한 정 센터장을 만났다.

=KOMEC의 소개와 행사의 의의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글로벌지원센터(KOMEC)는 조선 및 해양기자재를 생산하는 주요 200여개의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회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각국의 조선해양관련 전문가들 대거 초청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경기침체 속에 어려움에 처한 우리 기자재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조선업계가 다시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조선업에서 주요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동남아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자리를 마련해 관심사항을 알아가고 수요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는 얼마나 자주 개최되는가?

매년 개최된다. 가능한 이런 행사를 자주 마련하려고 한다. 사실 더 자주 개최하고 싶지만 원활한 상담회 개최를 위해서 준비할 것이 많다.

준비는 우리 업체와 외국 바이어 초청부터 시작된다. 업체가 소개하고자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와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을 상담회 전에 미리 분석한다. 서로가 원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런 조율 과정을 통해 우리 업체와 외국 바이어가 짧은 시간에 가능한 효율적으로 서로를 알게 된다.

=해외 바이어들은 어떻게 초청되나?

해외 바이어들의 경우 기존에 상호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알고 있는 업체에게 우선적으로 의사를 타진해본다. 또한 무역회사를 통해 선정하기도 하는 등 여러 루트로 초청할 바이어들을 선정하게 된다. 이번에 참석한 바이어들도 조선소, 조선기자재 무역회사, 선주사 등 다양하다. 그만큼 여러 방면으로 연결하고 있다. 조선산업 전체로 보면 아시아쪽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번 행사도 아시아 바이어들을 위주로 초청했다.

=참여업체의 선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상담회에 제품을 소개하기를 원하는 업체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크레인, 보일러, 발전기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가 참석했다. 최근 몇년간 선박 수주량이 20~30% 정도 감소해서 참가한 업체중에서 일부 업체는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업체들의 피해는 상당해서 남품대금을 못받는 곳도 많다.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이번 상담회를 통해서 좋은 성과를 올렸으면 기원한다.

=예전보다 선박 발주가 늘고 있다. 특히 고효율 선박이 많아졌다.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여지는데?

올 상반기 선박 수주가 전년대비 40% 정도 늘었다. 조금 숨통이 트이고 있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히 반가운 것은 고효율선박의 수주가 특히 많이 늘었다는 점이다. 이런 선박은 상당한 기술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의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리하다. 우리 업계의 기술력은 이미 상당한 경지에 도달해있다. 물론 해양플랜트산업의 경우 유럽, 미국이 독식하고 있는 것은 맞다. 앞으로는 이 분야의 개발이 필요하다.

=요즘 인증을 받는 기업들이 많다. 도움이 되는가?

상당한 도움이 된다. 사실 클래스인증, 아스메, ISO 등 인증의 종류가 참 많다. 이런한 인증을 받아 놓으면 제품을 소개할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회사 홍보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 우리 기업들은 문서를 작성하고, 소개하는데 약하다. 기술력이 좋더라도 홍보가 부족하면 성사되기가 힘들다. 요즘은 프리젠테이션이나 홍보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되어 있지만, 회사 운영만으로도 바뻐 참여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는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다. 구직난이라고 하지만 사실 중소기업에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많긴 하지만 좋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체계적인 교육까지 받게 된다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인증까지 마친 탄탄한 중소기업들도 많고, 앞으로 커나갈수 있는 기술력을 이미 보유한 기업도 많으니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

=업계가 어렵다. 전문가로서 힘이 되는 한마디 한다면?

해운이 엄청 어려운게 가장 문제다. 그러다보니 조선도 어렵고, 자제를 납품하는 조선기자재 업체들도 덩달아 어려워졌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 상반기 수주량이 40% 가까이 상승했다.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앞으로 해양플랜트 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유럽과 미국이 독식하고 있지만, 한국의 기술력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더 넓은 시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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