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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이제는 글로벌시장이 목표다"
"KP&I, 이제는 글로벌시장이 목표다"
  • 윤여상
  • 승인 2013.03.09 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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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신임 회장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혀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 하지만 리스크는 줄여 나가겠다".

이경재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orea P&I) 회장(창명해운 대표이사)은 지난 6일 해운전문 기자들과 만나 "선사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국제클럽을 능가하는 밀착 서비스로 선사에 실익을 주는 KP&I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Korea P&I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이 회장은 "KP&I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해양강국이라는 원대한 국가목표를 뒷받침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KP&I는 지난 13년간 각고의 노력과 열정으로 가입회원사 204개사, 가입척수 944척(1819만톤), 연간보험료 3113만달러라는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보다 발전시켜야만 하는 막중한 책임이 이 회장의 어깨 위에 올려진 것이다.

특히 최근 해운경기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P&I 시장도 그 여파에 자유롭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 회장은 해운선사와 동반성장을 이루면서 KP&I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시켜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국제클럽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해외 클럽들이 독점을 하던 국내시장에서 우리 선사들의 구세주 역할을 했던 그동안의 노하우를 가지고 앞으로 해외 선사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를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내실을 다지면서 한발한발 나아가겠다는 이야기다.

이 회장은 "KP&I가 현재 비상 위험준비금 321억원을 적립했고 지난 2월에는 AM BEST사로부터 A-(Excellent) 신용등급도 획득했다"고 말했다. 세계 유수의 보험업체들도 획득하기 어려운 신용등급을 딴 것은 그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막강한 파워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실제로 KP&I는 자기자본 대비 393%의 지급여력 비율로 국내손보사인 삼성화재 다음으로 튼튼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정부로부터 지정보험자 재승인도 받았다. 놀라운 것은 재승인 기간이 5년으로 세계 탑클래스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이 회장은 앞으로 대형선사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형선사가 KP&I에 제한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실질적인 원인을 파악해서 이를 해결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 회장은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의 우량 선사들이 KP&I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역량을 집중해 2020년 보험료수입 1억불 달성이라는 제2의 KP&I 도약을 이루어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 회장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29기)를 졸업하고 대한해운공사 항해사로 승선해 바다와 연을 맺은 후 지금은 창명해운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한국해운물류학회 부회장, 한국해양소년단연맹 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해운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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