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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TEU 대형 컨선 상시 입출항 가능한 인천항 필요”
“1만TEU 대형 컨선 상시 입출항 가능한 인천항 필요”
  • 인천=김미득
  • 승인 2012.08.2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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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선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16미터 증심 역설
인천항만공사(IPA) 김춘선 사장이 지난 18일부로 취임 1년을 맞았다. 그는 1년간 좌초위기에 있던 새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을 다시 추진시켰다.
현재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은 10개 항로, 10척의 선박이 주 26회 운항하고 있으나 시설 부족과 노후화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1, 2국제여객터미널로 나눠져있어 이용객들의 혼란을 초래했다.
이 같이 그동안 많은 불편을 초래해 왔던 1, 2국제여객터미널이 통합되어 송도 아암물류 2단지 서측 전면 해상으로 통합․이전됨에 따라 그동안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통합국제여객터미널에는 크루즈선이 기항할 수 있는 부두가 2016년에 마련됨은 물론 마리나 시설 건설도 함께 고려되고 있어 인천항은 해양관광시대에 걸맞는 랜드마크로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김춘선 사장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IPA의 내부 정비와 외연 확대를 이뤄냈다.
김 사장은 지난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해운전문지와의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인천항의 수심을 16미터로 증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인천항은 4000TEU급 선박이 접안 가능하나 환항해권 국제물류 거점항만으로 개발하고 있는 인천신항 건설에 맞춰 1만 TEU급 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인천항에 상시 입출항 할 수 있도록 수심을 16미터로 증심해야 한다”며 역설했다.
다음은 김춘선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하신지 1년의 시간이 지났다. 먼저 소감은?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나름의 성과와 미흡함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년차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 나가느냐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공사도 머잖아 창립 10주년을 맞게 될 테고 보다 안정적이고 영속성을 높일 수 있는 미래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언제까지나 항만시설 사용료, 부지 임대료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는 없고 국내외 경제전망을 고려할 때 물동량 증가세도 일정한 한계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와 잘 협의를 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수익모델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평택항과의 발전적 역할 분담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다. 경쟁적 마인드로 서로를 견제하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동반자적 관계설정 속에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정리해 보면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규사업을 다각화해 가면서 지역사회와 국민경제에 기여함으로써 인천항과 저희 공사의 수익성과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도출된다. 그래서 올 하반기 경영 슬로건을 ‘WISE & GOOD IPA’로 정했다.
W(With All Our Might)는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 TEU 달성을, I(Improvement of Ability)는 인천신항 적기 구축, S(Strenth of Soundness)는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 E(Efficiency & Safety)는 항만운영 효율성 및 안전성 제고, G(Go with Cooperation)는 상생협력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 강화, O(Oceanic Tourism Culture)는 국제여객터미널 건설과 해양관광문화 기반 조성, 다음의 O(Oriented Higher Value)는 고부가가치 창출형 항만배후단지 조성, D(Development of Future Engine)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지속을 뜻하며 인천항만공사의 하반기와 미래는 이러한 기조 아래 운영되고 준비돼 갈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세가 걱정이다. IPA의 대안은?
“주지하시다시피 올해 들어 인천항은 소폭의 물동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중 교역 의존도가 워낙 높은 구조에서 세계 경제침체와 중국 성장둔화의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외생변수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바깥에 있다고 손놓고 있을 수도 없다. 이럴 때일수록 의지를 다지고 달려들어야 한다.
물동량 감소에 대한 전사적 위기의식은 이미 상반기 중에 공유된 상태고 대책 마련에도 일찍 착수했다. 모든 직원들이 구체적으로 타깃을 잡고 집중적이고 끈질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저 자신도 포트세일즈에도 나가고 만나는 분들마다 인천항에 배와 화물을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 올해에만 4개의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가 새로 놓였고 물량 감소세 속에도 새로운 화물을 계속 유치하면서 그나마 줄어드는 물동량 규모를 ‘소폭’으로 막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저는 저희 공사 모든 구성원들과 인천항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인천항이 ‘선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하반기 물동량이 상반기보다 많고 모든 직원이 물동량 유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당초 목표 212만 TEU는 어려울지 몰라도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물동량 200만 TEU 달성 이상의 성과는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취임 후의 주요 경영활동과 본인이 생각하는 성과는?
“회사의 지향을 뚜렷하게 했고 조직을 그에 맞춰 기능과 업무 중심으로 개편했다. 구성원들도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는 것을 성과로 꼽고 싶다.
우선 항만의 건설 및 관리운영을 하는 SOC 공기업으로서 ‘The First Infra & Best Service Company'라는 회사의 비전과 가치체계가 확고히 서게 됐다고 본다.
비전 달성을 위해 주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고 전체 인력의 80%를 사업부서에 배치하는 파격적 조직개편도 이뤘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 사이에 초일류 인천항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외연도 확대됐다.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소통하면서 인천항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실 우호세력을 만들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과 공감을 넓혀 왔다.
그런 노력의 대표적 결과가 민간 주체의 사업포기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새 국제여객터미널 사업을 정부 지원을 받아 IPA 주도로 건설할 수 있게 된 점이다.
또한 가시적인 성과들도 적지 않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북항이 17개 선석과 45만 ㎡ 규모의 배후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전면 개장했다. 정부가 시행하는 11만 ㎡ 부지도 9월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북항사업소를 오픈하고 기업들이 원하는 지원을 적기에 하도록 한 만큼 아쉽다는 지적을 들었던 북항 운영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잘 아시겠지만 인천신항과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배후부지 조성 사업도 착착 진행ㆍ준비되고 있다. 항로 수심 확대, 배후부지 조성 재정지원 비율 제고 문제가 있는데 정부와 잘 협의해서 좋은 결과가 도출되도록 할 것이다.
지난해 개항 이래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한 한중 국제여객도 올 상반기엔 작년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한 5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 운영과 서비스 부문에서는 만년 C등급에 머물던 경영평가 사상 최초로 B등급을 받았다. 기업 운영의 전문성과 대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공기업들과 어깨를 견줘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실제로 사업 확대로 불가피하게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3.9% 높아진 20.3%가 됐지만 노동생산성이 향상되고(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 1억7500만 원→2억800만 원) 영업이익률도 높아져(23.5%→35.5%) 이자보상배율이 2011년 6월 말의 1.7배에서 올 6월 말에는 2.2배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9%, 33%씩 증가한 900억 원, 17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지도자의 리더십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존중하면서 현안과 문제에 맨 앞에서 부딪쳐 나가는 것이다. 권위에 기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갖고 구성원과 조직을 품고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지켜보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옆으로 따라오도록 하는 리더십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그런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셔서인지 제가 경영원칙으로 강조하고 있는 기업 윤리와 사회책임에 대해 공사 구성원들이 관심을 갖고 업무에 반영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공적 영역 경제주체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보가 어려운 때 우리 경제와 사회에 생기를 돌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게 제 평소 지론인데 거기에 직원들이 공명해주면서 운영 전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덕목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저는 평가하고 있다.
요즘 같은 때일수록 민간 쪽보다는 공공부문 주체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제는 사회책임경영이 기업운영의 기본원칙이 된 시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천 시민들과 지역사회에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사실 인천항만공사는 지금 시기적으로는 계속사업이 이어지고 있고 인천항 역시 세계 경제위기로 상황이 좋지는 않은 국면이다. 그래서 뭔가 획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눈에 보여드리기 어려운 때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는 보이지 않는 발전의 동력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경험치를 축적했다는 성과가 있었던 시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
인천항과 저희 인천항만공사는 세계 속의 인천항이라는 기치 아래 쉬지 않는 발걸음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앞으로 몇 년은 인천항 발전의 명운이 걸려 있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이다. 항상 저희 인천항과 공사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저희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반드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서비스와 만족을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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